문재인 "박근혜 후보는 '빵점 정부' 책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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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박근혜 후보는 '빵점 정부' 책임이 있다"
  • 송유정 기자
  • 승인 2012.11.29 15:24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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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유세에서 호남 표심 자극... '이명박근혜 정권' 공동 심판론 역설

"박근혜 후보는 지난 5년간 새누리당을 이끌면서 이명박 정부를 뒷받침 한 공동 책임자였다. 이명박 정권이 했던 과기부 폐지, 정통부 폐지, 해수부 폐지, 여성부 축소, 정부 조직법 공동 발의하고 국회에서 통과시킨 것이 박근혜 후보다."
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29일 이명박 정권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싸잡아 심판해야 한다며 대여 총공세를 펼쳤다. 

공식 선거운동 사흘째인 이날 영호남을 묶는 '남해안벨트' 유세에 나선 문 후보는  순천 연향동 국민은행 사거리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이번 대선은 정권교체냐 새누리당 정권을 연장시킬 것인가룰 결정하는 선거"라며 정권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문 후보는 "부패하고 무능한 새누리당 이명박 정권과 박근혜 후보를 심판하고 새 정치 미래 세력인 문재인을 선택하자는 것이 국민의 뜻"이라며 "국민 위에 군림하는 불통의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과 소통하고 동행하는 겸손한 대통령을 뽑자는 게 국민들의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이명박 정권 5년을 중소상인과 서민, 노동자 등 대부분의 국민들에겐 '악몽의 세월' '사교육 지옥의 세월' '피눈물의 세월'로 규정해 정권심판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박근혜 후보는 이명박 정부 실정의 공동책임자라며 '이명박근혜 정권' 심판론을 주창했다.

"박근혜 후보는 지난 5년간 새누리당을 이끌면서 이명박 정부를 뒷받침 한 공동 책임자였다. 이명박 정권이 했던 과기부 폐지, 정통부 폐지, 해수부 폐지, 여성부 축소, 정부 조직법 공동 발의하고 국회에서 통과시킨 것이 박근혜 후보다."

문 후보는 "새누리당이 이명박 정부의 국정 파탄을 뒷받침하기 위해 무려 107개 법안을 날치기하고 해마다 지난 4년 내내 예산안을 또 날치기했는데 그 책임이 박근혜 후보에게 있지 않은가"라며 "그렇다면 박근혜 후보는 이명박 정부 국정파탄의 공동책임자"라고 날을 세웠다.

박 후보의 과거사 및 역사 인식에 대해서도 날선 공세를 이어갔다.

문 후보는 "5.16 군사쿠데타와 유신독재를 잘 한 일이라고 미화하고, 정수장학회를 반성하지 않는 역사 인식으로 경제민주화 할 수 있겠냐"고 박 후보를 겨냥했다.

이어 "평생을 공주처럼 살아와서 서민의 삶을 모르는 후보, 취직 걱정 한 번도 해본 일이 없고, 빚 걱정 해본 일이 없고, 월세 걱정 해본 일이 없고, 물가도 모르는 후보,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본 적이 없는 후보가 민생과 복지를 말할 수 있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자신은 "피난민의 아들로 태어나서 가난한 서민의 삶을 살았고 서민과 함께 해왔다"고 서민 이미지를 부각하며 표심을 파고들었다.

문 후보는 이날도 이명박 정부를 '빵점(0점) 정부'에 빗대 비판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후보는 "참여정부가 부족한 것 많으니 점수를 100점 만점에 70점이라고 한다면 이명박 정부는 잘한 것이 단 하나도 없으니 0점"이라며 "그러면 박근혜 후보야 말로 빵점 정권의 공동책임자 아니냐"고 호남 표심을 자극했다.

그는 "제가 70점 정부의 책임이 있다면 박근혜 후보는 빵점 정부의 책임이 있다"며 "그렇다면 이 정권의 심판, 문재인 찍고 박근혜 후보 심판하는 것이다. 그렇게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문 후보는 "민주정부 10년을 뛰어넘는 더 새롭고 더 강하고 더 유능한 정부를 만들고, 정치를 바꾸고 시
대를 바꾸겠다. 깨끗하고 정직한 대통령이 될 것이다. 새로운 시대를 여는 첫 번째 대통령이 되겠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호남 유세에 이어 문 후보는 오후엔 경남으로 이동해 '보호자 없는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진주의료원을 방문하고 김해로 자리를 옮겨 인제대 사거리 등지에서 늦게까지 집중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송유정 기자 ssyj01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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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준 2012-11-30 05:32:58
이제 곧 있으면 남성연대가 박근혜 후보를 지지한다는 성명을 낼겁니다.
박근혜 후보가 여성부를 축소한다면 남성연대를 그녀를 지지할겁니다.

강성구 2012-11-30 05:06:37
박근혜 "여성부 축소"

문재인 "여성부 축소 등의 안을 통과시킨 것은 박근혜"

남성연대는 이제 박근혜로 가겠습니다.

강성구 2012-11-30 05:06:33
박근혜 "여성부 축소"

문재인 "여성부 축소 등의 안을 통과시킨 것은 박근혜"

남성연대는 이제 박근혜로 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