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주 수출 줄고 일본 사케 수입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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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주 수출 줄고 일본 사케 수입 급증
  • 최우성 기자
  • 승인 2012.12.2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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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전통주 희비 엇갈려... 값싼 사케 인기 급상승

24일 관세청이 발표한 올해(1~11월) 주요 주류의 수출입동향을 보면, 수출은 전년과 비슷한 반면 수입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3개 품목(소주·맥주·탁주) 수출 합계의 경우 수출량은 0.2% 감소, 수출액은 0.8% 증가로 전년도와 거의 같은 수준을 보였다.

4개 품목(위스키·와인·맥주·사케)의 수입 합계는 전년대비 수입량 15% 증가, 수입액 2% 증가로 집계됐다.

수출의 경우 소주는 전기대비 수출액 13.7%, 수출량 16.7% 각각 증가한 반면 수출단가는 2.6%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내산 맥주는 전기대비 수출액 2.8%, 수출량 0.9% 각각 증가했고, 수출단가도 1.9% 상승했다.

그러나 우리 전통술인 탁주는 수출액과 수출량 모두 전기대비 29% 가량 감소했다. 반면 수입단가는 1.2% 상승한 것으로 밝혀졌다.

수입의 경우 값비싼 위스키가 전기대비 수입액 11.4%, 수입량 14.0%  각각 감소했고, 수입단가는 3.1% 상승했다.

반면 와인은 수입액과 수입량이 각각 13.5%, 16.4% 증가했고, 수입단가는 2.5% 내렸다.

맥주도 수입액과 수입량이 각각 26.6%, 23.6% 크게 증가했다. 수입단가 역시 2.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전통 술인 사케의 경우 수입액 8.8% 상승했으나 수입량은 70.2%나 급증했다. 수입단가는 36.1% 하락했다.

관세청은 "웰빙과 건전한 음주문화를 즐기는 문화가 늘어나며 와인·사케·맥주 등 저가 주류의 수입은 증가한 반면 상대적으로 고가의 위스키 수입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사케의 경우 수입량은 전년대비 70% 증가하며 사상최대 수입량을 기록했다. 반면 수입액은 8.8% 증가에 그쳐 단위품목당 평균 수입단가는 더욱 낮아져 값이 싼 사케를 즐기는 국내 수요층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국산 맥주 수출량은 전년도 수준을 유지한 데 반해 수입산 맥주는 전년대비 대폭(24%) 증가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수입산 맥주 대비 국산 맥주의 수출평균가격 수준이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수출실적이 수입실적보다 저조한 것은 순수하게 수입산 맥주에 대한 국내 수요 증가 및 기호의 다양화가 진전된 결과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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