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비정규노조 농성장 철거 시도... 인수위, 첫과업이 철거?
상태바
현대차비정규노조 농성장 철거 시도... 인수위, 첫과업이 철거?
  • 이성훈 기자
  • 승인 2013.01.08 20: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사지방법원이 울산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농성장에 대해 강제철거를 시도했다.

법원은 8일 울산 현대차 비정규직노조의 철탑 농성장 퇴거에 나섰다 노조의 거센 반발에 막혀 철거반원들을 철수시켰다고 한다.

이렇게 되자 노조에서는 박근혜 인수위가 간판을 달자마자 농성장 철거부터 시도하냐는 비아냥이 나오고 있다.

통합진보당 민병렬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어 "해고당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극한 투쟁에 대한 보답이 고작 농성장 철거냐"며 박근혜 당선인과 인수위를 강하게 비판했다.

민 대변인은 "자본의 이익에 동조해 노동자들을 탄압하는 법원 역시 납득할 수 없다"며 "법은 도대체 누구의 편에 서 있는가"라고 개탄했다.

지난해 10월 17일부터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84일째를 고공 농성을 벌이고 있는 현대차 사내하청 비정
규직 노동자 최병승·천의봉씨 울산 송전탑 농성장도 14일 강제 퇴거를 앞두고 있다.

민병렬 대변인은 "극심한 탄압에 노동자들이 잇달아 세상을 등졌다. 팽배해져 있는 노동현장의 상실감과 절망감을 부추겨서는 안 된다. 살기 위해 투쟁하는 노동자들을 더 이상 극한으로 내몰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통합진보당은 이날 농성장 철거에 미성년자인 고교생을 투입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전후 사정을 낱
낱이 밝혀 책임자를 엄중 처벌할 것을 촉구했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