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섬 이름 지어 유·무형 부가가치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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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섬 이름 지어 유·무형 부가가치 높인다
  • 이성훈 기자
  • 승인 2013.01.09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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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359개 이어 이름 없는 461개 섬 대상 추진

전남지역 안 이름 없는 섬들이 고유 이름을 갖게 될 전망이다.

전라남도는 전국 처음으로 '이름 없는 섬 이름 지어주기' 사업을 추진해 천혜의 자원인 섬들의 가치를 높이고 이를 관광자원화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도 내 소재 2219개의 섬 중 이름은 있으나 미고시된 신안 증도면 병풍리 '거멍바위섬'을 비롯한 359개의 섬에 대해 현지에서 불리는 섬 고유의 이름을 부여했다.

이는 이름 유래와 역사적 근거, 현지에서 불리는 자료 등을 확보해 조사한 결과다. 이 가운데 '거멍바위섬'은 섬에 검정 문양의 바위가 있어 마을 주민들이 부르는 이름이고 '탕건도'는 양반이 갓 아래 받쳐 쓰던 탕건과 같다 해 이렇게 불리는 등 형태의 특이성에 따른 이름들이 많았다.

전남도는 또 이름도 없고 미고시된 461개의 섬에 대해서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지명에 관한 전문가 자문을 받아 아름답고 특색 있는 이름을 지을 계획이다.

섬 이름 부여는 지역 실정에 밝은 현지 주민들과 함께 지명 유래를 수집하고 관련 문헌 등 역사적 자료를 다양하게 조사 -> 주민 의견 수렴 -> 관할 시·군 지명위원회 심의와 도 지명위원회 심의, 국가지명위원회 심의·의결 절차를 거쳐 이뤄진다.

전남도는 최종 확정된 이름이 고시되면 각종 지도 등에 이름을 표기하고 인터넷 서비스 및 지명 유래집, 지명사전 발간 등을 할 방침이다.

민상기 전남도 토지관리과장은 "전남은 전국 3409개의 섬 중 65.1%인 2219개를 보유하고 있다"며 "아름답고 보존가치가 많은 섬에 고유의 섬 이름을 부여, 널리 알림으로써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등 유·무형의 부가가치를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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