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실은 10일 노원구 월계동에 있는 성북역의 명칭을 '광운대역'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성북역'이라는 역명은 1963년 이후 50년 만에 역사 속에 사라지게 됐다. 변경된 역명은 국토해양부가 오는 15일께 고시할 예정이다.

성북역은 1911년 경원선 '연촌역'으로 시작해 63년 성북구 관할로 편입되면서 역명이 '성북역'으로 변경됐다. 73년에는 관할지가 도봉구로 바뀌었으며 이후 88년 도봉구에서 노원구가 분리되면서 지금은 노원구 관할이 됐다.

하지만 성북역은 행정구역상 노원구 월계동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성북구에 소재하는 것으로 잘못 아는 경우가 많아 지역주민들이 코레일 쪽에 역명을 바꿔달라는 민원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이노근 의원(서울 노원 갑)은 지역주민들의 이러한 의견을 받아들여 지난해 5월 코레일 정창영 사장과의 간담회를 비롯해 그해 국정감사에서도 성북역의 명칭을 '광운대역'으로 변경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코레일에서는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한 뒤 지난 12월 26일 역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그 지역의 대표성을 감안해 역명 변경을 결정했다.

성북역을 '광운대역'으로 변경하겠다는 코레일의 방침에 이노근 의원은 "이번 코레일의 결정으로 노원구 월계동 성북역이 성북구에 소재하는 역으로 오인하는 사례가 줄어 들 것"이라며 "이번에 적절하게 역명이 변경되므로 이에 따른 간접적인 효과로 성북역의 상권도 더불어 살아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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