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비정규직 우의정 지부장, 무기한 단식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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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비정규직 우의정 지부장, 무기한 단식투쟁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3.01.18 17:2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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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계약 전환 대신 해고 통보... 충남교육청, 사태 해결 나서야

"이 추운 겨울 이 무슨 고생입니까? 세 아이의 엄마이자 학교비정규직 충남지부 조합원들을 대표하고 계시는 우의정 지부장이 급기야 단식농성에 들어 갔다 해서 부랴부랴 찾아왔습니다."
"이 추운 겨울 이 무슨 고생입니까? 세 아이의 엄마이자 학교비정규직 충남지부 조합원들을 대표하고 계시는 우의정 지부장이 급기야 단식농성에 들어 갔다 해서 부랴부랴 찾아왔습니다."

통합진보당 이혜선 비대위원은 18일 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충남세종지부 천막농성장을 찾아 18일째 농성을 벌이고 있는 우의정 지부장을 이렇게 격려했다.

우 지부장은 이틀째 단식농성 중이며 요구조건이 관철될 때까지 무기한으로 단식투쟁을 진행할 예정이다. 생후 8개월된 아이를 비롯해 세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우 지부장은 눈물을 흘리며 유서를 써둔 채 나왔다고 한다.

이혜선 비대위원은 살아서 함께 투쟁하여 반드시 승리하자고 격려했다.

충남학생수련원에서 비정규직 수련지도원으로 일하던 학교비정규직 노동자인 우의정 지부장은 지난해 1월 16일 정부가 발표한 '공공부문 비정규직 종합대책(기간제근로자 무기계약 전환지침)'에 따라 올해 1월 1일 무기계약으로 전환돼야 했다.

그러나 수련원은 무기계약 전환은 고사하고 엉뚱하게도 '재계약기대권'이 있는 수련지도원 직종을 아예 없애고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차라리 죽여라!"

▲ 우의정 학교비정규직노조 충남세종지부장은 17일 무기한 단식농성에 앞서 충남교육청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해고 부당성을 설명하며 사회의 관심과 지지를 눈물로 호소했다. (사진=학교비정규직노조)
ⓒ 데일리중앙
1월 8일 충남학생수련에 대한 행정지도 책임이 있는 충남교육청에서 우 지부장 해고에 대해 최대한 행정지도하겠다는 약속을 일주일이 넘도록 지키지 않고 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우 지부장은 17일부터 무기한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이혜선 비대위원은 "세 아이의 엄마를 이렇게 거리로 내모는 충남교육청 김종성 교육감은 학교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 비대위원은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기도 전에 국회에서는 학교비정규직 호봉제 예산 808억원을 전액 삭감하고, 현장에서는 학교비정규직을 해고시키는 이 현실이 우리 노동자들을 많이 힘들게 하고, 절망에 빠뜨리고 있다"며 "어려울수록 동지들을 보고 가자"고 응원했다.

한편 서울행정법원은 지난 15일 학교비정규직 노동자의 단체교섭 당사자는 교육감이라고 판결했다. 충북교육청 등 단체교섭을 거부하고 있는 9개 시도교육청에게 교육감이 학교비정규직의 사용자임을 사법부가 확인시켜 준 것이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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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 2013-01-20 13:58:59
강단있는 당신의 모습에 무한 존경을 보냅니다. 부디 건강잃지 마시고 뜻을 관철하시길 바랍니다!!!

유진 2013-01-20 13:58:53
강단있는 당신의 모습에 무한 존경을 보냅니다. 부디 건강잃지 마시고 뜻을 관철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