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위조지폐 8626장 7610만원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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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위조지폐 8626장 7610만원 발견
  • 이성훈 기자
  • 승인 2013.01.28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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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대비 13.8% 줄어... 오만원권 위조 181.6% 증가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2년중 발견된 위조지폐는 총 8626장으로 전년대비 1381장(-13.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은행의 위폐 식별 및 신고 요령 홍보 강화, 경찰청과의 정보공유 및 협력 확대 등에 크게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위폐유통방지 가두홍보를 실시하고, 위폐 식별 및 신고 요령 홍보 리플릿을 제작해 재래시장, 노점상 등 위폐취약지역에 집중적으로 배포했다. 또한 인터넷 및 지하철 광고 등 다양한 방법으로 위폐유통방지 홍보를 지속적으로 확대 실시해왔다.

위조지폐를 권종별로 살펴보면 최고액권인 오만원권 위조가 전년의 115장에서 329장으로 전년보다 181.6% 증했다.

반면 오천원권 및 만원권은 각각 전년대비 20.4%, 10.6% 감소한 4438장 및 3783장 발견됐다.

오천원권 위폐는 위조방지장치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옛 오천원권(4239장, 95.5%)에 집중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위조지폐 금액기준으로는 전년(7610만원)과 비슷한 수준인 7660만원으로 집계됐다.

은행권 1백만장당 위조지폐 발견장수는 전년의 2.6장에서 2.2장으로 소폭 감소했다.

이러한 수치는 유로(42.8장), 영국(133.0장) 등에 비해서는 크게 낮은 수준(2011년 기준)이라고 한다.

2012년중 금융기관 및 개인이 발견·신고한 위조지폐(6,538장)의 발견 지역을 보면 서울에서 발견된 위조지폐(4126장)가 전체의 62.7%를 차지하여 비중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경기(1222장, 18.6%), 인천(549장, 8.3%)이 뒤를 이었다.

주요 특징을 보면, 2012년 중 발견된 위조지폐는 거의 대부분 컴퓨터, 컬러프린터, 복합기 등 디지털기기를 이용해 화폐이미지를 복제하는 방법으로 제작됐다. 따라서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 위조방지장치를 살펴보면 쉽게 식별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는 게 한국은행의 설명이다.

홀로그램 부분은 색칠하거나 은박지를 덧붙이는 방법으로 위조됐다.

그러나 일부 오만원권의 경우 홀로그램을 별도로 제작해 붙이거나, 진폐의 앞·뒷면을 분리한 후 분리된 진폐에 위조된 면을 부착한 정교한 수법으로 제작돼 금융기관의 ATM을 통과하는 사례도 발생했다.

이에 대응해 한국은행은 "금융기관의 현금취급기기(ATM, 지폐계수기)에 대한 위폐감별능력을 테스트하여 일부 기기에 대해 성능을 개선하도록 유도함으로써 현금취급기기가 위폐를 정상적으로 감별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한국은행은 화폐사용자가 쉽게 식별할 수 있는 첨단 위조방지장치의 개발 및 적용을 지속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위조지폐 유통을 막을 계획이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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