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6% "박 당선인 잘하고 있다"... MB 지지율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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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56% "박 당선인 잘하고 있다"... MB 지지율은 22%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3.01.2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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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조사 결과... 새 정부 경제 정책 중점 사항, '경제 성장 56%' 대 '복지 36%'

▲ 국민 56%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국정 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국민들은 대체로 새 정부가 역점을 둬야할 경제 정책으로 '경제성장'을 꼽았다.
ⓒ 데일리중앙
새달 25일 출범을 앞두고 있는 박근혜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가운데 우리 국민들은 새 정부가 역점을 둬야할 경제 정책으로 대체로 '경제성장'을 꼽았다.

박근혜 정부의 복지 정책과 관련해서는 '세금을 더 내더라도 복지 수준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과 '세금을 더 내야 한다는 현행 유지'를 선택한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갤럽이 지난 21~25일 전국 유권자 156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여론조사에서 새 정부의 경제 정책이 '경제 성장'과 '복지' 중 어느 것에 더 비중을 둬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알아본 결과, 우리 국민의 56%는 '경제 성장'에, 36%는 '복지'에 더 비중을 둬야 한다고 답했다. '모름/의견없음'은 8%였다.

연령별로 차이가 있었다. 20~30대에서는 '복지'에 비중을 둬야 한다는 의견이 상대적으로 많았으나, 40대 이상에서는 '경제 성장'에 더 비중을 둬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새 정부의 복지 정책과 관련해서도 재미있는 결과가 나왔다. '세금을 더 내더라도 현행보다 복지 수준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 43%, '세금을 더 내야 한다면 현행 복지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 45%로 입장이 갈렸다. 박근혜 정부 복지 정책의 한 단면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모름/의견없음'은 11%로 집계됐다.

세금과 복지 수준의 관계에 대한 의견 역시 연령별로 엇갈렸다. 20대는 '세금을 더 내더라도 복지 수준 상
향'에, 50대 이상은 '세금을 더 내야 한다면 현행 유지' 쪽에 더 많이 공감했다.

박근혜 당선인의 기초연금안에 대해서는 '소득을 고려해 선별적으로 지급해야 한다'는 의견이 89%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박 당선인이 공약한 '65세 이상 모든 어르신들에게 매월 20만원을 지급하는' 기초연금안에 대해 의견을 물은 결과 '소득을 고려해 선별적으로 지급해야 한다'는 의견이 89%를 차지했다. '소득에 상관없이 모든 어르신들에게 지급해야 한다'는 이른바 '보편적 기초연금안'에 대해서는 9%만 찬성했다. '모름/의견없음' 1%였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직무 수행 평가에 대해서는 긍정 평가가 많았다. '잘하고 있다' 56%, '잘못하고 있다' 19%, '보통' 10%, '의견유보' 15%로 집계됐다.

박 당선인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898명)에게 그 이유를 물었더니 '공약 실천/약속을 지킨다'(17%)가 가장 많이 응답했다. 그 다음으로는 '무난하다/특별히 문제 없다' 11%, '시끄럽지 않다/잡음 없다/신중하다' 10%, '신뢰/믿음이 간다' 9% 등의 순이었다. 박 당선인은 약속을 지키는 지도자로 일반에 인식되고 있다는 것이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319명)은 24%가 '인사 잘못함/검증되지 않은 인사 등용'을 꼽았고, 19%는 '국민소통 미흡/너무 비공개/투명하지 않다'를 부정 평가 이유로 지적했다. 이는 여전히 박 당선인에게 소통 부족 및 불통 이미지가 남아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여겨진다.

박 당선인의 지지율 고공행진과 달리 이명박 대통령의 직무 수행 평가는 그야말로 '바닥'을 찍었다.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22%에 불과하고,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가 52%를 차지했다. 보통 16%, 의견유보 10% 등이었다.

이명박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지난해 11월 5주 이후 계속 20%대 초반에 머물고 있다.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이 41%로 1위를 이어갔고, 민주당은 24%를 차지했다. 이밖에 통합진보당 2%, 진보정의당 1%, 기타 정당 0.4% 등이었고, '없음'이 32%를 차지해 야당에 대한 불신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기간 주요 사건을 보면 △청와대 조직개편안 발표(1.21)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 인사청문회(1.21~22) △새 정부조직 세부 개편안 발표(1.22) △정부-감사원 4대강사업 검증 관련 공방(1.23) △탈북자 재입북 사건/ 이동흡 후보 청문보고서 채택 무산(1.24) △이상득 전 의원, 징역 2년 구형/ 박 당선인, 총리 후보로 김용준 인수위원장 지명(1.24) △이상득 전 의원 항소, 설 특사 대상에서 제외/ 박 당선인, 공약 수정론 경고(1.25)

이 조사는 지난 21일부터 닷새 간 전국 만 19세 이상 국민 1569명을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 응답률 19%였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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