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하는 우대형 보금자리론이 올해 들어 급증하고 있다.
주택금융공사는 12일 "부부합산 연소득 5000만원 이하 무주택 서민에게 낮은 금리로 내 집 마련 자금을 대출해 주는 '우대형 보금자리론' 공급액이 올 1~2월 동안 397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5.2배 증가한 수치다.
우대형 보금자리론이 전체 보금자리론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1.9%로 1년 전(7.6%)보다 약 3배 증가했다. 우대형 보금자리론이 무주택 서민 실수요층의 내 집 마련 수단으로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 1월 전국 주택거래량이 사상 최저 수준이었음에도 우대형 보금자리론 공급이 급증한 것은 금리 인하 및 대출신청절차 간소화 등 공사의 지속적이고 다양한 노력의 결과로 보인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2012년 1월 부부합산 연소득 2500만원 이하인 대상을 5000만원까지로 확대한 '우대형Ⅱ' 상품을 신규로 출시했고 △공사가 자체적인 금리인하 노력을 통해 지난해부터 총 7회에 걸쳐 금리를 최대 1.1%포인트 내려 금리 경쟁력을 확보했으며 △우대형 취급 금융기관을 확대(11개→16개 기관)하고 △공사 홈페이지 신청화면 전면 개편, 제출서류 간소화 등을 통해 고객 편의성을 크게 높이는 등 공사는 서민지원 강화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이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회에 걸쳐 0.50%포인트 인하하는 동안 공사는 보금자리론 금리를 7차례에 걸쳐 최대 1.1%포인트 낮춰 무주택 서민의 내 집 마련 비용을 줄이는데 기여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제도개선, 대출프로세스 인터넷화 등을 통해 생긴 비용 절감분을 무주택 서민의 주거복지 향상과 가계의 금융비용 부담 완화에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