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병관·현오석 임명강행은 마이동풍 정치 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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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병관·현오석 임명강행은 마이동풍 정치 서막"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3.03.15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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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언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5일 청와대를 향해 인사청문회를 통해 부적격 사유가 드러난 김병관·현오석 후보자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 데일리중앙
박근혜 대통령이 이르면 15일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와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를 임명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민주당이 강력 반발했다.

이언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김병관·현오석 임명 강행은 마이동풍 정치의 서막"이라고 경고했다.

이 대변인은 "두 후보자 모두 도덕성도, 업무수행 능력도 모두 장관이 되기에는 낙제다. 국회에서 인사청문회가 끝나고도 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못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실제 김병관 후보자는 인사청문 기간 동안 군 내부에서 제보가 끊이지 않았던 인물이다. 천안함 사태 등 조국의 위기에도 아랑곳 않고 골프라운딩과 해외온천여행을 즐겼던 것으로 드러나 비판 여론이 거세다. 제대로 규명되지 못한 의혹만 34가지에 이른다고 한다.

이언주 대변인은 "이런 분이 국방부 장관이 된다면 군의 사기는 곤두박질칠 것이 분명하다. 영이 서지 않는 군대는 백전백패"라며 김 후보자 지명 철회 이유를 밝혔다.

안보 공백을 진심으로 걱정한다면 더욱이나 김 후보자를 임명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지금 같은 위기 상황에서는 오히려 큰 변화를 주지 않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다. 김관진 국방장관이 여전히 임무수행을 잘 하고 있다"며 당분간 김관진 장관 체제를 유지할 것을 주장했다.

현오석 후보자 역시 인사청문회를 통해 경제부총리라는 중책을 책임질 만한 능력이 없음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탈세, 병역특혜의혹, 전관예우, 재산형성 과정의 의혹까지 인사청문회 탈락의 단골 사유들을 모두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대변인은 "게다가 본인의 능력도, 소신도, 책임감도, 리더십도 없음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마지막으로 박근혜 대통령에게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위해 두 후보자를 지명 철회하고 그 자리에 어울리는 인물로 재지명해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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