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희 의원 "메디텔보다 진주의료원 살리는 게 우선"
상태바
김미희 의원 "메디텔보다 진주의료원 살리는 게 우선"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3.05.03 08: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김미희 국회의원은 3일 "지금 의료장사를 부추길 때냐"며 정부의 메디텔 확대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 데일리중앙
김미희 통합진보당 국회의원은 "메디텔(의료관광 숙박시설) 허용보다는 진주의료원 살리는 것이 우선"이라고 정부에 충고했다. 지금 정부가 나서 의료장사를 할 때냐고 볼멘 목소리를 냈다.

기재부가 지난 1일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호텔업종에 의료관광객용 숙박시설을 추가해 최근 증가하고 있는 의료관광객 유치를 확대하기로 한 것을 두고 이렇게 제언한 것. 정부는 이를 위해 서울 도심의 대형병원들이 의료관광 숙박시설(메디텔)을 지을 수 있게 한다고 발표했다.

김미희 의원은 3일 논평을 내어 "한국의 의료산업이 경쟁력을 가지고 외국의료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일은 아니다"라면서도 "기재부를 비롯한 정부의 소수 대형전문 병원에 대한 편파적이고 일방적인 지원은 특혜"라고 지적했다.

아무리 좋은 의료산업도 어느 일방에 대한 특혜가 아니라 갈수록 힘든 공공병원과 동네 의원들에 균형있는 지원을 통해서만 그 빛을 발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지금 한국은 진주의료원사태에서 보듯이 공공병원 병상비율이 10%밖에 안 돼 OECD 국가 중 꼴찌"라며 "이런 현실에서 메디텔로 많은 외국 환자들이 몰려오는 것만 기대한다면 자국민 의료서비스도 책임 못 지면서 돈벌이에만 급급한 이중성을 고스란히 노출시키고 말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공공의 책임을 갖고 있는 국가는 진정 국민의 건강을 위한다면 의료장사를 위한 규제완화보다 진주의료원처럼 죽어가는 공공의료 살릴 생각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