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경매시장에 역대 최대 뭉칫돈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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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경매시장에 역대 최대 뭉칫돈 몰렸다
  • 최우성 기자
  • 승인 2013.05.09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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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수도권 주거시설 낙찰총액 4887억원... 평균응찰자수·낙찰가율 ↑

▲ 주거시설 낙찰가 총액 추이(단위: 억원). 수도권(왼쪽), 전국(오른쪽). 자료=지지옥션
ⓒ 데일리중앙
4.1부동산대책이 경매시장 규모를 바꿔놨다.

9일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4월 수도권 주거시설 낙찰금액의 총액은 4887억9987만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인 4월 3205억9312만원과 비교해 53%인 1682억이 증가한 수치다.

대책 발표전인 3월과 비교해서는 21%인 841억원이 늘었다.

수도권 주거시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아파트의 경우에는 상승폭이 더 크다. 4월 낙찰금액 총액이 3646억4138만원으로 지난해 4월 2320억9744만원보다 57%인 1325억원이 늘었다. 3월과 비교해보면 28%인 804억원이 증가했다.
 
전국적으로는 4월 주거시설 낙찰총액은6255억9802만원으로 지난해 4월 4412억5040만원과 견줘 1843억원(41%) 올랐다.

아파트의 경우는 4월 4437억399억원으로 지난해 4월 2944억5921만원과 비교해 1492억4477만원(51%) 상승했다. 4.1 부동산대책으로 싸게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경매시장에 관심이 많아져 적극적인 응찰을 통해 경매물건이 많이 소진되면서 거래금액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낙찰가 총액이 늘어난데는 3가지 이유가 있다.

4.1대책 발표 이후 경매시장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경매법정에 사람들이 많이 모였다. 4월 수도권 주거시설 평균응찰자수는 5.9명으로 2011년2월 6.3명 이후 최고치다. 지난해 4월과 비교해 보면 1.3명 늘었고 지
난해 12월 이후 4개월 연속 상승했다.

아파트의 경우에는 사람들이 더 많이 몰렸다. 수도권 아파트 4월 평균응찰자수는 6.9명으로 주거시설과 마찬가지로 2011년 2월 7.2명 이후 최고치다.

사람들이 많이 몰리면서 낙찰률과 평균낙찰가율이 상승했다. 4월 수도권 주거시설 낙찰률은 37.8%로 대책발표 전인 3월 36.3% 보다 상승했다. 아파트의 경우에는 44%를 기록하며 3월 39%에 비해 5%포인트나 증가했다.

수도권 주거시설 낙찰가율은 4개월 연속 상승했다. 4월 수도권 주거시설 낙찰가율은 76.5%로 지난해 12월 72.5% 이후 계속 증가했다.

전국 주거시설 역시 지난해 12월 75.1% 이후 연속 4개월 상승해 4월 평균낙찰가율은 78.1%를 기록했다.

실제 사례를 살펴보면 지난 15일 서울 북부지방법원에서는 서울 도봉구 쌍문동 삼익세라믹아파트(43㎡) 경매에는 31명이 몰리면서 감정가 1억7000만원의 86%인 1억4580만원에 낙찰됐다.

또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동 동문굿모닝힐 아파트(84.9㎡)에는 45명이 몰려 감정가 3억원의 75%인 2억2415만원에 낙찰됐다. 같은 면적의 아파트가 올해 1월에는 1억9119만원에 낙찰됐던 것과 비교하면 3296만원 높게 낙찰됐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4.1 부동산대책으로 호가가 상승하고 있는데 경매 감정가는 6개월 전에 가격을 책정해 현재의 시세가 반영되지 않았다"며 "여기에 세금혜택까지 받을 수 있는 지금이 매수자들에겐 경매에 참여할 호기"라고 말했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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