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편의점주 사망..."명백한 사회적 타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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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편의점주 사망..."명백한 사회적 타살이다"
  • 김나래 기자
  • 승인 2013.05.22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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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 "사회적 약자의 일방적 희생 강요하는 '갑을문화' 엄단하겠다"

▲ 통합진보당 홍성규 대변인은 22일 논평을 통해 "사회적 약자의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는 비뚤어진 '갑을문화'를 엄단해야 한다"며 정부에 강하게 촉구했다.
ⓒ 데일리중앙
최근 본사의 강압적인 불공정행위와 불법행위로 인한 점주들의 자살이 잇달아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 16일 용인의 한 편의점 점주가 본사 직원과 폐업시기를 놓고 말다퉁을 벌인 뒤 다량의 수면유도제를 삼켰다.

그는 급히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조치를 받았으나 17일 오전 사망했다. 병원 쪽은 사망 원인을 지병인 심근경색으로 판단해 '병사' 처리했다.

이에 통합진보당 홍성규 대변인은 22일 논평을 내어 "이는 '병사'가 아닌, 명백한 '사회적 타살'이다"라며 강력 규탄했다.

홍 대변인은 "진보당은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민생을 살펴야 할 원내정당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사회 곳곳에 만연한 이른바 폭력적인 '갑을 관계'가 무고한 서민들의 목숨을 앗아가고 있는 지경"이라며 통탄했다.

최근 편의점주들의 허위 계약서로 인한 피해 소식을 언급하며 "더 이상의 안타까운 희생만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보당은 "사회적 약자의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는 비뚤어진 '갑을 문화'에 대해 엄단하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며 정부당국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또 "각종 불공정행위, 불법행위에 대해 더욱 엄격한 법 적용과 부족한 부분은 국회를 통해 법적 보완장치를 빠르게 마련해야 한다"고 거듭 요청했다.

진보당은 이런 법적 장치와 강력 대응을 넘어 근본적인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하며 "물질만능주의와 천박한 자본주의의 극복을 위한 노력과 기본적 민주주의의 확장을 위해 '을의 저항'에 끝까지 온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나래 기자 nlkim007@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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