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이등박문 동생처럼 행세하는 이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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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 "이등박문 동생처럼 행세하는 이 대통령?"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8.08.15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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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 선생 묘소 앞서 기자회견... 이명박 정부 '건국절' 추진 움직임 강력 비난

▲ 민주노동당 강기갑(앞줄 왼쪽부터) 대표를 비롯해 민주당 정세균 대표,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 등 야3당 소속 의원들이 15일 오전 정부의 8.15 행사에 불참하고 서울 효창동 백범 김구선생 묘소를 참배하고 있다. (사진=민주당)
민주노동당은 15일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이등박문의 동생처럼 행세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민노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김구 선생 묘소 앞에서 강기갑 대표를 비롯한 당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어 이명박 정부의 '건국절' 추진 움직임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이같이 밝혔다.

민노당은 회견문을 통해 "이등박문의 동생처럼 행세하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묻겠다"며 "남한 단독정부가 수립된 1948년 이전에는 우리민족의 역사와 나라가 존재하지 않았다는 말이냐"고 따졌다. "그런 식의 천박한 역사인식 때문에 독도 영유권 분쟁은 해결의 기미가 안 보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기갑 대표는 "이명박 정부는 대한민국의 역사적 정통성을 1948년에 탄생한 신생독립국으로 왜곡하는 일본 역사가의 시각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며 "제국주의 수탈의 역사와 독도에 대한 영토침탈을 멈추지 않는 일본의 군국주의 망령을 제압하지 않고 오히려 그들의 침략 논리를 정당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노당은 특히 "건국절 추진 움직임은 항일 투쟁의 역사와 임시정부 법통 계승을 담은 헌법 전문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만행"이라며 "또한 위헌이자 반역이고, 민족사적 숙원인 통일을 전면 부정하는 반통일적 행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이명박 정부와 친일보수세력은 이승만 단독정부 수립을 건국절로 격상시키면서 우리 민족의 절체절명의 과제인 통일을 거부하고 반역의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다"며 "민족의 자존을 깡그리 짓밟으면서 얻을 수 있는 사회경제적 이득이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민노당은 "오늘 이명박 정부에 맞서 자주민주통일 정부 수립을 위한 신 독립선언을 대내외에 선포한다"며 "조국의 해방과 자주정부 수립을 위해 한평생을 바친 김구 선생의 묘소 앞에서 친일 잔재를 청산하고 역사를 바로 세우라는 준엄한 명령에 기꺼이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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