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욱 선처호소... "구치소 방에서 몰래 편지 쓰며 울기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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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욱 선처호소... "구치소 방에서 몰래 편지 쓰며 울기도해"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3.08.2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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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 받은 고영욱 씨가 선처를 호소했다.

서울고등법원 제 8형사부(이규진 재판장)는 28일 오후 4시 고영욱의 항소심 4차 공판을 재개했다.

이날 공판에서 고영욱 씨는 재판부에 "연예인으로서 모범을 보이지 못하고 신중하지 못했다. 나이 어린 미성년자들과 만나고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이어 "피해자와 가족분들에게 죄송하다"고 사과를 건넨 뒤 "8개월 가까이 수감 생활을 하면서 힘들고 당혹스런 순간이 있었지만 지난날의 경솔함을 돌아보고 반성할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로 인해 죄인 아닌 죄인이 되신 어머니 생각에 가슴이 아프다. 한 평생 아들과 강아지들밖에 모르고 사셨던 어머니는 저 때문에 집밖에 나오지 못하고 있다. 1심 선고 받은 날 나보다 더 놀라실 것 같아서 구치소 방에서 사람들 몰래 편지를 쓰면서 울기도 했다. 힘든 시간을 겪으면서 가족의 소중함과 인생의 의미를 알수있는 갚진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고영욱 씨는 "그동안 나를 좋게 봐주셨던 대중들에게 실망스럽게 행동해 죄송하다. 앞으로 무엇을 하며 살아가든 신중하게 행동하고 몸가짐을 올바르게 하겠다. 도움을 주며 살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적으로는 한 없이 추락했고 꿈을 잃은 상황이지만 이시간을 통해 삶에 대한 애착을 갖게 됐다. 많은걸 반성하고 배울수 있는 시간이었다. 존경하는 재판장님의 현명하신 판결을 기다리겠다"며 재판부의 선처를 호소했다.

이지연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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