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분쟁 급증... 올해 상담건수 2배 증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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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 분쟁 급증... 올해 상담건수 2배 증가 예상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3.10.21 22: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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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된 원인은 '아이들 뛰노는 소리'... 조해진 의원 "중장기적 대책 필요"

▲ 층간소음의 원인별 분류. 출처: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에 접수된 현장진단 신청 건수(2012.3~9월)
ⓒ 데일리중앙
공동주택 이웃 간 불화의 주요한 원인 중 하나인 층간소음 상담 건수가 가파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국회 미방위 새누리당 조해진 의원실이 최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게 제출받은 '층간소음이웃센터의 상담건수 현황' 자료를 살펴보면 2013년 6월 현재까지의 상담건수가 7856건으로 이미 2012년 상담건수(7021)를 넘어섰다.

이 자료에 따르면, 2012년 대비 2013년 층간소음 상담 건수는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층간소음의 원인으로는 위층에서 발생하는 '아이들의 뛰는 소리와 발걸음 소리'가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했고, 양치질 2.9%, 가전제품 2.4%, 기타 11.3% 순으로 나타났다.

층간소음의 주된 원인이 주로 '생활소음'이라는 것은 공동주택 거주비율이 65% 이상인 우리나라에서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진다. 층간소음으로 인한 이웃 간 살인, 방화, 협박, 폭행 등이 일회성 문제가 아님을 뜻한다.

그렇다면 층간소음 문제가 현재까지 만족할 만한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이유는 뭘까.

바닥 두께의 증가가 건설비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 예컨대 25층 전용면적 85㎡ 아파트(32평)의 경우 아파트 공사비가 5.9% 상승하는 등 건설업체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 국회 미방위 새누리당 조해진 의원.
ⓒ 데일리중앙
조해진 의원은 "층간소음은 첨단기술이 필요한 부분이라서 건설비 저감기술 등 기술개발을 위해서는 연구기관 간 상호협력이 불가피한데도 그동안 관계부처 간, 출연(연) 간 상호협력을 통한 융복합연구의 노력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층간소음 관련 기술은 작은 기술(low tech.)이지만 국민행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라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조 의원은 "국가의 미래 먹거리 첨단기술 개발도 중요하지만 층간소음 같이 국민의 행복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부분도 국가가 중장기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으며 관계기관 간 긴밀한 상호협력도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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