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미방위 새누리당 조해진 의원실이 최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게 제출받은 '층간소음이웃센터의 상담건수 현황' 자료를 살펴보면 2013년 6월 현재까지의 상담건수가 7856건으로 이미 2012년 상담건수(7021)를 넘어섰다.
이 자료에 따르면, 2012년 대비 2013년 층간소음 상담 건수는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층간소음의 원인으로는 위층에서 발생하는 '아이들의 뛰는 소리와 발걸음 소리'가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했고, 양치질 2.9%, 가전제품 2.4%, 기타 11.3% 순으로 나타났다.
층간소음의 주된 원인이 주로 '생활소음'이라는 것은 공동주택 거주비율이 65% 이상인 우리나라에서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진다. 층간소음으로 인한 이웃 간 살인, 방화, 협박, 폭행 등이 일회성 문제가 아님을 뜻한다.
그렇다면 층간소음 문제가 현재까지 만족할 만한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이유는 뭘까.
바닥 두께의 증가가 건설비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 예컨대 25층 전용면적 85㎡ 아파트(32평)의 경우 아파트 공사비가 5.9% 상승하는 등 건설업체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조해진 의원은 "층간소음은 첨단기술이 필요한 부분이라서 건설비 저감기술 등 기술개발을 위해서는 연구기관 간 상호협력이 불가피한데도 그동안 관계부처 간, 출연(연) 간 상호협력을 통한 융복합연구의 노력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층간소음 관련 기술은 작은 기술(low tech.)이지만 국민행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라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조 의원은 "국가의 미래 먹거리 첨단기술 개발도 중요하지만 층간소음 같이 국민의 행복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부분도 국가가 중장기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으며 관계기관 간 긴밀한 상호협력도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