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69개 초중고, 초고압선 옆에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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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69개 초중고, 초고압선 옆에 위치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3.10.22 1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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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장 장시간 노출로 학생 인체피해 우려... 신학용 의원, 학교 이전 촉구

▲ 국회 교문위 신학용 위원장은 22일 전국 69개 초·중·고등학교가 초고압선 옆에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교육 당국에 학교 이전 등 신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 데일리중앙
밀양 765KV 송전탑 건설 문제가 사회적으로 큰 쟁점이 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 69개 초·중·고등학교가 초고압선 옆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 학생들이 자기장 장시간 노출로 소아암, 백혈병 등 인체피해가 우려된다. 이에 따라 학고 이전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재 교육부는 초고압선 인근 학교의 범위를 '초고압선으로부터 50m 이내'에 있는 학교로 한정하고 있다. 그 범위를 확대할 경우 학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또한 교육부에서 조사한 초고압선의 종류는 154kV, 345kV이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154㎸, 345㎸, 765㎸ 세 종류의 송전탑 3만9351기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교육부가 초고압 765kV에 대해서는 간과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초고압선에 대한 인체피해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는 고압선 자기장을 잠재적인 인체 발암물질(possibly carcinogenic)의 등급판정을 내리고 각국 정부에게 송전선로 사업과 관련해 회피정책을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위험에도 불구하고 교육부와 각 시도교육청의 초고압선 주변 학교에 대한 대책은 전무한 상황이다. 이러다보니 학생들은 소아암, 백혈병 등 전자파 인체 피해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경기도교육청 관내 학교들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치인 23개교가 초고압선 근처에 위치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의 33.3%가 경기도에 위치하고 있다는 얘기다.

신학용(민주당)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관위원장은 22일 "경기도를 비롯한 각 시도교육청은 초고압선 근처 학생들의 인체피해에 관한 대대적인 조사와 더불어 학교 이전 등 관련 대책을 빨리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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