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벨 철수이유는?... "실종자 가족에게 죄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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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벨 철수이유는?... "실종자 가족에게 죄송하다"
  • 최우성 기자
  • 승인 2014.05.0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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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사고해역에 투입돼 잠수를 마쳤던 알파잠수기술공사의 다이빙벨이 지난 1일 자진 철수한 소식이 알려져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이종인 알파잠수 대표는 철수 직후 진도 팽목항에서 "실종자 수색이 목적이었는데, 결과가 없었으니 결국 실패"라고 전하며 실종자 가족에게 사과의 뜻을 건넸다.

이 대표는 "기존 해오던 작업보다 좋은 결과가 나온다면 여태 고생한 해경 등의 공을 가로채는 격"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는 "단 한번 내려가 실종자를 수습 못했다고 실패라니. 2시간 가까운 잠수동안 감압시간 빼고 50분가량을 선내 머물며 선미 좌현으로 향하는 진입로를 치웠다. 생방송으로 중계된 영상이 있음에도 실패로 몰고 가는 대한민국 언론이야말로 실패"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해경은 수색불가능한 지역을 맡겼다. 게다가 부표의 위치도 속였다. 알파 잠수사들은 중간부를 선미로 알고 진입로를 찾느라 이틀을 낭비했다"고 꼬집었다.

이 기자는 "해경의 양심이야말로 실패"라며 "벨은 유속과 무관했다. 24시간 수색이 가능함을 입증했다. 단 교체 인력이 필요했다. 불가피하게 해경에 기댈 수밖에 없는 구조. 하지만 해경은 끝까지 위협과 속임수로 일관했다. 알파로서는 협업이 불가능함을 판단한 듯.해경의 협조 실패"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한 "다이빙벨은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한명의 생존자도 구하지 못했으니 뭐라도 해보자는 가족들의 요구였다. 하지만 아직 생존자가 상당수 있었을 1차 때는 위험하다는 이유로 쫓겨났고 2차 때는 언딘이 몰아냈으며 3차 때 성공했으나 협업이 불가능해 철수한 것"이라 전했다

이종인 대표는 이날 다이빙벨 자진 철수 결정을 발표했다
 
그는 "우리가 나타나서 공을 세웠을 때 기존 수색세력들 사기가 저하된다는 생각에 (철수를)결심했다"며 "실종자 수색작업은 지금 계속 하시는 분들이 조금 더 사람을 늘린다든지 하는 방법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언론의 보도에 의하면 한 학부모는 "다이빙벨이 만능이라고 한 사람들이 대체 누구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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