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51만명 민주화 요구 시위 후 500여 명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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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51만명 민주화 요구 시위 후 500여 명 체포
  • 문혜원 기자
  • 승인 2014.07.02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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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주권 탈환 17주년 기념일인 1일(현지시간) 수십만명이 참여한 민주화 시위에서 500여 명이 불법집회와 경찰 업무 방해 혐의로 체포됐다.

이날 시위에는 주최 쪽 추산 51만명 정도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7시간 가까이 이어진 이번 시위는 홍콩 빅토리아 공원부터 시작해 금융의 중심지인 센트럴까지 거리 행진하며 수십만 명이 몰려들었다.

이들은 특히 2017년 직선제로 치러지는 차기 행정장관 선거에 반중국 인사를 제한하지 말라고 정부에 외쳤다. "우리 정부, 우리 선택" 이라는 외침이 곳곳에서 들려왔고, 일부는 렁춘잉 행정장관의 퇴진을 요구하기도 했다.

<AP 통신>은 "행진이 끝난 뒤에도 일부 학생운동단체들이 거리 점령 밤샘 농성에 들어가 2일 아침 경찰들이 한명씩 끌어냈다"고 보도했다. 행정장관실 앞에서도 비슷한 연좌 시위가 벌어졌다고 한다.

이번 시위는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는 평화적 비무장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무력충돌이나 인명피해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것이 없다.

홍콩에서는 1997년 이후 매년 주권 반환일인 7월 1일 민주화 요구 시위가 진행돼 왔으며, 이번 시위는 지난 10년 사이 최대 인파가 참가한 것으로 기록됐다.

문혜원 기자 hmoon@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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