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의원은 8일 보도자료를 내어 "두 분간의 경쟁이 도를 넘어선 상호 비방 등 감정적 대립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 상태가 지속될 경우 전당대회가 끝나더라도 두 분의 대립이 지속될 가능성이 많고 당의 헤게모니 쟁탈전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2등 주자는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겠다는 선언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당이 친김-친서로 나뉘워 싸울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하 의원은 과거 2010년의 당대표 경선 과정을 떠올려보면 이런 우려는 더 깊어진다고 했다. 당시 안상수-홍준표 의원 역시 전당대회에서 맞붙어 이른바 '개 소송' 문제 등으로 감정의 골이 깊어졌다.
우여곡절 끝에 안 의원이 당 대표가 됐지만 이후 당 지도부 회의 때마다 수시로 마찰을 일으켰고 당은 표류했다는 것이다.
하 의원은 "현재 김무성-서청원 의원간의 대결과 갈등이 심화되는 것을 보며 과거 안상수-홍준표 체제의 반목이 재현될 것을 우려하는 시선이 저 개인만의 것은 아닐 것"이라며 두 의원의 대인배적 결단을 촉구했다.
하태경 의원은 아울러 다음부턴 전당대회에서 대표와 최고위원 선거를 분리해서 치루는 방안을 제안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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