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이 내보낸 인터넷 기사에는 7000여 개에 달하는 댓글이 달리는 등 이례적인 이 상황에 대해 원인을 파악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최근 몇주간 계속된 동해안 미사일 발사 등을 의식해 "군사 훈련을 너무 호되게 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10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의 지지를 얻었다.
'혹시 유전적인 병이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를 내며 김일성, 김정일 전 북한 지도자들의 죽음과 연결 고리를 찾으려는 노력도 존재했다.
또 "운동을 너무 좋아해 무리하게 하다가 다친것 아니냐"면서 최근 미국 농구 선수 로드먼이 북한을 방문한 사실을 근거로 제시하기도 했다.
"신체적인 결함이 아니라 북한 주민들이나 주변 국가들과 소통의 부재로부터 생긴 나약함"이라는 철학적인 해석도 눈길을 끌었다.
'호랑이나 유니콘, 고질라와 싸우다 생긴 흔적일 수도 있다'는 환상에 가까운 추측도 곳곳에서 발견됐다. 이런 황당무계한 상상을 할수 있었던 것은 폐쇄적인 북한에 대한 호기심과 두려움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라고도 풀이된다.
1400개나 되는 압도적인 동감을 얻은 댓글은 "저 장면을 찍은 카메라맨이 불쌍하다. 북한에게 처형당했을 것 같다"라며 극단적인 추측을 내놓았다. 북한 수용소 행태와 주민 인권 유린 문제의 심각성을 대대적으로 보도해온 해외 언론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해외 언론은 이밖에도 김정은 암살 내용 영화 '인터뷰'를 비롯해 '동해안 미사일 발사', '인천아시안게임 선수-응원단 파견' 등 북한 관련 소식을 꾸준히 보도하며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문혜원 기자 hmoon@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