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항공기 비상착륙, 47명 숨져... 폭우, 번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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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항공기 비상착륙, 47명 숨져... 폭우, 번개까지?
  • 이성훈 기자
  • 승인 2014.07.24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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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서해안 외곽 섬에서 23일 오후 소형 항공기가 악천후 속에 비상착륙을 시도하다 실패해 47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뉴스전문 케이블 채널인 티브이비에스(TVBS) 등에 의하면 승객 54명과 승무원 4명 등 58명을 태운 대만 푸싱(復興)항공 소속 GE-222 소형 항공기가 이날 오후 7시6분(현지시간)께 펑후(澎湖)섬 마궁(馬公)공항 활주로 인근에서 비상 착륙을 시도하다 기체 일부가 지면에 부딪히면서 화염에 휩싸였다.

목격자들은 이 사고기가 머리 부분이 먼저 땅에 떨어졌으며 금방 화염이 항공기 전체로 번졌다고 증언했다

대만 교통부와 현지 소방당국은 이 사고로 47명이 숨지고, 11명이 부상했다고 알렸다.

사고기에는 한국인 탑승자는 없었다고 푸싱항공과 주타이베이 한국대표부가 전했다.

부상자 등은 인근 대만 국군펑후병원 등지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항공기는 기상악화로 애초 계획보다 1시간40여 분 늦은 이날 오후 5시40분쯤 대만 남부 가오슝(高雄) 공항을 이륙해 펑후섬 마궁공항에 착륙할 예정이었다.

기상 당국은 이날 오전 제10호 태풍 마트모가 대만을 관통한 여파로 펑후섬 일대에 사고 당시 강한 바람과 함께 시간당 59㎜의 많은 비가 내리고, 천둥과 번개가 치던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대만 교통부민용항공국은 사고기가 회항하겠다고 통보한 직후 관제탑과의 교신이 끊겼다고 전했다사고기 기장은 푸싱항공에서 20년간 항공기를 운항한 경력을 가졌다고 알려졌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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