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니윤 관광공사 감사 '낙하산 인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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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니윤 관광공사 감사 '낙하산 인사' 논란
  • 문혜원 기자
  • 승인 2014.08.07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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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관석 "보은인사" 임명 철회 촉구... 관광공사 "정부가 임명한 것이라~"

▲ 방송인 자니윤씨의 한국관광공사 상임감사 임명을 둘러싸고 낙하산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사진=SBS 방송화면 캡쳐)
ⓒ 데일리중앙
방송인 자니윤(본명 윤종승)씨가 때아닌 인사 논란에 휘말렸다.

정부가 자니윤씨를 2년 임기의 한국관광공사 상임감사에 임명하자 '보은인사' '낙하산 인사'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는 것.

방송경험은 있지만 관광산업에 대한 뚜렷한 경험이 없는 사람을 국민 혈세로 운영되는 한국관광공사 감사 임명은 국민 정서에도 반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관광공사는 지난 4월 신임 감사 공고를 낸 뒤 감사추천위원회 면접심사를 거쳐 윤씨 등 후보자 3명을 선정했다. 윤씨는 기획재정부 공공운영위원회 심사에서 상임감사로 최종 결정됐다.

자니윤씨는 지난 18대 대선 당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캠프 재외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이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이 봐주기 보은 인사를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자니윤씨는 지난 6일부터 관광공사에 출근하고 있으며 2016년 8월 5일까지 2년 동안 감사로 활동하며 연봉은 기본급 8311만2000원이다.

▲ 새정치연합 윤관석 국회의원은 7일 '낙하산 인사' 의혹이 일고 있는 방송인 자니윤씨의 관광공사 감사 임명 철회를 촉구했다.
ⓒ 데일리중앙
이번 인사에 대해 국회 교문위 새정치연합 윤관석 의원은 7일 '무자격 낙하산 인사'라며 자니윤씨의 관광공사 감사직 임명 철회를 촉구했다.

관광공사 쪽은 정부가 임명한 것이라 특별히 입장을 밝힐 사안이 아니라는 반응을 내놨다.

윤관석 의원은 "한국관광공사 상임감사에 지식도 경험도 능력도 없는 무자격자를 내정한 것은 대한민국 관광업계와 국민 정서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전형적인 낙하산 보은 인사"라고 비판했다.

또 "현 정권은 세월호 참사 이후 관피아 척결을 강조하지만 뒤로는 자기사람 챙기기에만 혈안이 돼있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윤 의원은 특히 "자니윤씨가 관광 관련 경력이 전무한 분인데 어떻게 거대 조직인 한국관광공사의 복잡한 업무를 파악하고 감사업무를 감당할 수 있겠냐"고 지적했다.

국회의 이러한 지적에 대해 관광공사 쪽은 임명권자가 정부라는 점을 들어 입장을 밝히기를 꺼려했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자니윤씨가 예정대로 6일부터 출근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낙하산 인사 논란에 대해서는 "정부가 임명한 것이기 때문에 임명된 분의 역할과 소임을 존중하고 좋은 성과를 내실 수 있도록 보필하는 것일뿐 다른 할 말은 없다"고 밝혔다.

문혜원 기자 hmoon@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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