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질병예방센터'CDC', 에볼라 살균소독 가이드라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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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질병예방센터'CDC', 에볼라 살균소독 가이드라인 발표
  • 문혜원 기자
  • 승인 2014.09.0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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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모리병원 방역 모습.
ⓒ 데일리중앙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최근 에볼라 바이러스로 검사를 받고 있거나 감염위험 혹은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와 병원들에 대한 살균소독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CDC는 일찍이 "현재 에볼라 치료제는 허가받지 못했고 세계적인 발병 시 충분한 생산을 할 수도 없을 뿐더러 효과적인 백신도 없다”면서 “현재로써 에볼라 바이러스 전염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환자를 격리하고 환자와 접촉 가능한 표면에 대한 철저한 살균소독을 하는 것"이라고 밝힌 적 있다.

이에 따라 미국 마이크로젠사가 개발한 살균소독제 D-125가 에볼라 바이러스 방역 용도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CDC는 홈페이지를 통해 "맹독성인 에볼라에 대한 효과를 제품라벨에 표기할 수 있는 제품은 아직 세계적으로 전무하지만 대개 에볼라처럼 외피(envelope)가 있는 바이러스들은 물체의 표면에 작용하는 광범위 살균소독제에 반응하는 편"이라고 전했다.

반면 외피가 없는 바이러스들은 살균소독제에 더 저항한다"고 덧붙여 설명하기도 했다.

따라서 에볼라 바이러스에는 "일반적으로 권장되는 외피 바이러스에 사용되는 것보다 훨씬 더 강한 살균소독제를 선택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외피가 없는 바이러스는 4개의 종류로 나뉘는데 ▲노로바이러스 ▲로타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폴리오바이러스 등이 그것이다.

이들을 제거하는 병원용 살균소독제는 대부분의 바이러스를 죽이고 외피가 있는 것과 없는 바이러스 양쪽 모두에 대해 비활성화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한편 미국 살균소독제품인 D-125의 아시아 독점 수입판매 회사인 ㈜마그넥스의 신영수 이사는 "공항을 통해 수많은 외국인들이 오가기 때문에 한국도 에볼라 바이러스로부터 결코 안전하지 않다"고 말했다.

신영수 이사는 "현재 에볼라 발생지역에서 직접 한국으로 들어오는 비행기가 있다면 정부나 기관이 탑승객을 신중하게 추적 관찰하겠지만 이미 과거의 창궐지역 이외 다른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환자들이 발생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아프리카인이나 유럽인들이 유럽을 거치고 다른 나라들을 경유하고 한국에 입국하는 경우 이에 대해 모든 경유국가를 알아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공항에서의 검사도 설문지와 고열을 재는 정도인데 에볼라 바이러스의 잠복기는 보통 8~10일이지만 최장 21일까지에도 이르기 때문에 증세가 별로 없이 공항을 통과 할 수 있다"며 출입국 관리의 안일한 태도를 경계했다.

아울러 신 이사는 "에볼라 바이러스를 계기로 한국의 방역시스템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도 주장했다.

그에 말에 의하면 "사스나 조류독감, 신종플루는 아직 사라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는 것.

특히 '한국에는 최근 중국인 관광객이 많아지고 철새도 예로부터 많은 국가라서 아시아 국가들 중에서도 고위험군에 속한다'고 증언해 충격을 주고 있다.

신 이사는 "공항과 항공기 방역시스템을 철저히 검증해서 적절한 방역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확인해야 하고 만일의 사태로 에볼라 환자가 발생했을 때 적절한 치료를 할 수 있는 미국의 에모리 대학병원 같은 병원이 있어야 하며 다른 대학병원들도 지속적이고 철저한 방역에 신경써야 한다"라는 조언을 잊지 않았다.

한편 CDC는 인체 밖에서도 에볼라바이러스가 6일이나 생존 가능하다고 발표했는데 'D-125'는 1회 사용시 7일간 균이 자라기 힘든 환경을 만들기 때문에 에볼라 바이러스의 최장 6일간의 생존에도 대응이 가능하다.

문혜원 기자 hmoon@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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