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서울 석촌호수에는 '러버덕'을 보기 위해 많은 시민들이 몰려들었다.
전시된 지 몇 시간 만에 러버덕이 고개를 숙이기 시작하면서 바람이 빠져 침몰했다.
러버덕 프로젝트 주최 쪽은 "바람을 불어넣는 송풍기에 문제가 생겨 바람이 빠졌다"고 원인을 설명했다.
러버덕은 보수 작업을 거친 후 원래 모습을 되찾아 현재 석촌호수를 떠다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작업 후 러버덕 프로젝트 주최 쪽은 공식 트위터에 "아윌비백(I'll be back). 터미네이터 놀이. 아 잘잤다. 웨이크 미 업(Wake me up). 시차적응 중"이라는 재치있는 글과 사진을 올렸다
앞서 지난 2010년 러버덕은 일본을 방문했을 당시 다리에 머리 부분을 부딪혀 터졌다.
지난해 대만에서는 내부 압력 증가로 새해맞이 행사 중 폭발했다.
지난해 5월 홍콩에서는 공기를 주입받는 호스가 바람에 끊어져 침몰하기도 했다.
네덜란드 설치미술가 폴로렌타인 호프만의 작품인 러버덕은 최대 가로 26m, 세로 20m, 높이 32m이다
그 무게가 1톤이다
러버덕은 그동안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일본 오사카, 호주 시드니, 브라질 상파울로, 홍콩 등 전 세계 14개 도시를 돌며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았다.
러버덕은 14일 정오부터 내달 14일까지 서울 석촌호수에서 한 달간 전시될 예정이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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