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미방위 새정치연합 홍의락 의원은 23일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제출받은 '월성1호기 계속운전시 경제성 분석' 연구용역 결과보고서와 한수원 월성본부의 연간 운영비를 분석한 결과 월성1호기를 10년간 수명연장할 경우 4630억원을 손해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런 결과는 지난 2009년 한국수력원자력이 한전 전력연구원에 의뢰한 '월성1호기 계속운전시 경제성 분석' 결과보고서에서 10년 수명연장시 1648억원의 기업이익 발생한다고 밝힌 것과 배치돼 파장이 예상된다.
홍의락 의원실에 따르면 월성1호기를 10년간 수명연장 할 경우 수익은(생산된 전력의 총 판매금액) 약 2조1억원(2011년 판매단가 기준)이나 월성본부 전체 운영비를 통해 추산한 중수로 1기의 평균운영비는 약 2563억원으로 추산됐다.
결국 수명연장시 해마다 463억원씩 손실이 난다는 얘기다.
여기에 월성1호기의 수명연장을 위해 가동중단 직전 5년 간 투입한 설비교체비 5783억원을 더하면 순비용이 1조원(1조413억원)이 넘는다.
이에 대해 홍의락 의원은 "지금까지 한수원은 원전의 운영비는 밝히지도 않으면서 경제성이 있다고 국민을 호도해 왔다"고 지적하고 "노후원전의 운영비를 정확히 밝혀서 수명연장의 경제성을 입증하는 것은 한수원의 몫"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안전성도 없고, 경제성도 없고, 국민 60% 이상이 반대하는 월성1호기 수명연장을 도대체 누구를 위해서, 왜 해야 하냐"면서 "안전성과 경제성에 대한 의구심이 완전히 해소되기 전에는 수명연장은 있을 수 없을 뿐만아니라 지금은 오히려 폐로를 준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