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웨이플러스, 경인아라뱃길 방문객수 '뻥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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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웨이플러스, 경인아라뱃길 방문객수 '뻥튀기'?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4.10.24 1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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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의원, 국감에서 강하게 지적... 워터웨이플러스 "합리적인 계수 방법 찾겠다"

▲ 국회 국토교통위 새정치연합 이미경 의원은 24일 종합국감에서 경인아라뱃길의 방문객수가 크게 부풀려졌다며 국토부가 직접 조사하라고 요구했다.
ⓒ 데일리중앙
워터웨이플러스가 경인아라뱃길 방문객 수를 부풀렸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워터웨이플러스는 경인아라뱃길의 친수경관을 효율적으로 유지·관리하기 위해 설립된 회사다.

국회 국토교통위 새정치연합 이미경 의원은 24일 워터웨이플러스 국정감사에서 "워터웨이플러스가 아라뱃길 방문객수를 부풀렸다"며 관련 정황과 자료를 제시했다.

워터웨이플러스 쪽은 집계 방식을 합리적으로 개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근 경인아라뱃길의 물동량이 예측치의 1/70수준이고 유람선 이용객이 일일 20~30명 수준이라는 비판에 대해 "아라뱃길의 누적 방문객이 870만명이 넘었다"는 자료를 워터웨이플러스가 국회에 제출한 것.

워터웨이플러스가 제출한 아라뱃길 방문객을 보면 인천터미널, 김포터미널, 시천교, 계양교 등 4곳의 방문객을 합산해 집계하고 있다. 집계 결과를 보면 2014년 9월 현재 870만명이 아라뱃길을 다녀간 것으로 돼 있다.

그런데 2014년 9월 한 달 간의 계양교의 방문객을 보면 51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2년도 여수엑스포 당시 가장 인기가 많았던 '주제관'에 93일 간 방문한 방문객 170만명에 필적하는 숫자다.

이 의원은 또한 "980만명이 찾은 여수엑스포에서 인기가 많았던 '해양생물관'의 석달 간 방문객이 51만명인데 아라뱃길 계양교에 한 달 간 방문객이 51만명이라는 것은 결국 아라뱃길 방문객이 부풀려져 집계됐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의원실에서 실제 집계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확인해본 결과 시천과 계양의 경우 9개의 자동계수기를 설치해 근처를 지나가는 인원을 모두 방문객으로 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경 의원은 "워터웨이플러스의 허위자료가 수공을 통해서 국토부의 공식자료가 되고, 이는 정책을 결정하고 예산지원의 근거가 되는 것"이라며 "국토부가 직접 나서서 아라뱃길 방문객 조사를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계양교 자동계측기 설치 위치. 경인아라뱃길 14개 자동계측기 중 9개가 계양교 일대 설치돼 있다.
ⓒ 데일리중앙
이에 대해 워터웨이플러스 쪽은 나름대로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방문객 수를 집계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워터웨이플러스 관계자는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계양교 일대에 설치된 9개 계수기로 체크된 로데이터를 그대로 카운팅하는 게 아니라 보정을 통해 집계하고 있다"며 "나름대로 합리적으로 집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계양교 남측, 북측 편의시설이 있는 지역은 경인아라뱃길 가운데 가장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이라고 한다. 특히 주말에는 축제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데다 캠핌을 즐기려는 가족 단위의 나들이객들로 크게 붐빈다고.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도 "(국회의 지적이 나온 만큼) 향후에 좀더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집계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어떤 방안을 고민하냐'고 묻자 그는 "여러 의견을 듣고 다른 기관의 계수 사례를 파악한 뒤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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