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중앙 만평] 정윤회게이트, 연애일까 국정농단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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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만평] 정윤회게이트, 연애일까 국정농단일까?
  • 데일리중앙 기자
  • 승인 2014.12.01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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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최대 정치 스캔들로 확산... 박 대통령, 의혹 일축하며 검찰 수사 촉구

▲ 만평=김진호
ⓒ 데일리중앙
박근혜 대통령의 옛 보좌관 정윤회씨 등 박 대통령의 비선실세들의 국정농단 스캔들이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다. 이른바 '정윤회 게이트'다.

새정치연합 등 야당은 이번 스캔들을 쿠데타에 준하는 엄중한 사건으로 규정하고 국정조사와 청문회를 통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여권은 청와대 문건에서 드러난 국정농단은 없었다고 주장하며 오히려 문건 유출에 초점을 맞추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한마디로 물타기다.

박근혜 대통령은 1일 청와대에서 수석비사관회의를 주재하며 청와대 내부문건 유출로 불거진 '비선실세' 국정농단 의혹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철저하고 조속한 수사를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먼저 청와대 내부 문건 유출을 국기문란 행위로 규정했다.

대통령은 "최근에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났다. 이번에 문건을 외부로 유출한 것도 어떤 의도인지 모르지만 결코 있을 수 없는 국기문란 행위"라며 "이러한 공직기강의 문란도 반드시 바로잡아야 할 적폐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누구든지 부적절한 처신이 확인될 경우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일벌백계로 조치할 것"이라며 강력 대응을 경고했다.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이번 사건이 공직해이가 불어온 청와대 내부 문건 유출 사건으로 보고 관련자를 색출해 엄벌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 박근혜 대통령은 1일 청와대에서 수석비사관회의를 주재하며 청와대 내부문건 유출로 불거진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건에 대해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사진=청와대)
ⓒ 데일리중앙
야당은 강력 반발했다. 달을 가르키니 손가락만 바라보는 상황이라며 대통령의 '유체이탈' 화법을 강력히 지적했다.

유기홍 새정치연합 수석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이번 사건을 유아무야 넘어가면 박근혜 정부는 돌이킬 수 없는 위기에 빠질 것이라는 것을 엄중 경고한다"고 밝혔다.

유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은 사건의 본질을 호도하고 나섰다"며 "의혹의 진상에 대해서 어떤 해명도 없이 근거 없는 일이라고 치부하면서 문서유출에 대해서는 국기문란이라고 규정해 엄포를 놓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은 역대 정권이 왜 국민의 신뢰를 잃고 붕괴했는지에 대해 성찰하실 때"라며 "새정치연합은 비선실세 국정농단 의혹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당장 국회 운영위를 소집할 것을 청와대와 새누리당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 정의당 김제남 원내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에서 청와대를 향해 "누구의 비선이고 누구의 숨은 실세인가"라고 물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입에 담기에도 거북한 문고리 3인방, 만만회, 십상시라는 말이 회자되는 원인부터 밝히는게 우선"이라며 "아니땐 굴뚝에 연기나랴는 속담부터 새겨들어야 한다"고 대통령을 압박했다.

청와대는 대통령의 전 보좌관 정윤회씨가 정점에 있는 이번 정치 스캔들에 대해 항간에는 '연애일까, 국정농단일까'라는 소문이 떠돌고 있음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데일리중앙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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