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국민모임은 시대의 요청이고 국민외침"
상태바
정동영 "국민모임은 시대의 요청이고 국민외침"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4.12.28 22: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실상 탈당 후 신당행 결심(?)... 새해 벽두 최종 입장 내놓을 듯

▲ 정동영 새정치연합 상임고문이 최근 출범한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새로운 정치세력의 건설을 촉구하는 모임' 합류 쪽으로 결심을 굳혔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 데일리중앙
진보적 신당 창당을 고심해온 정동영 새정치연합 상임고문이 최근 출범한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새로운 정치세력의 건설을 촉구하는 모임'(국민모임) 합류 쪽으로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정동영 상임고문은 지난 27일 서울 영등포역 대회의실에서 지지자 300여 명과 송년 모임을 갖고 자신의 거취를 놓고 숙의한 결과 신당 참여 쪽으로 마음을 정한 걸로 전해졌다.

김세균 서울대 명예교수 등 각계 진보 인사 105명이 모여 지난 24일 출범한 국민모임은 국민선언을 통해 "새로운 정치세력 없이는 정권교체도 없으며 안전한 대한민국과 서민의 행복도 불가능하다"며 국민의 눈물을 닦아줄 새로운 정치세력의 등장과 정치권의 동참을 호소했다.

국민모임은 출범 때부터 정동영 상임고문 등 정치권 인사의 합류를 적극 권유해왔고, 정 상임고문은 이를 적극 검토해왔다는 후문이다.

정 상임고문은 지난 26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국민모임 출범에 대해 "시대 요청에 부응한 것으로 아래로부터 있는 변화에 대한 요구를 담아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27일 지지자들과의 송년 모임에서는 한발 더 나아갔다.

정 상임고문은 이날 씨앤비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들이 '국민모임 105명의 성명이 시대의 요청이고 국민의 외침이다. 이를 따르는 것이 정동영이 지금까지 걸어온 길에 맞다. 정동영의 결단에 맡기겠다고 얘기했다"고 송년모임 분위기를 전하며 "적극 참고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새정치연합 탈당 및 신당 창당 합류을 기정사실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동영 상임고문은 새해 벽두에 최종 결심을 밝히고 국민모임에 합류해 1~2월 전국을 돌며 국민대토론회등을 개최하며 여론몰이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정 상임고문 쪽 관계자는 28일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 연초까지는 당 안팎의 지지자들과  각계 원로들의 의견을 들을 예정"이라고 밝혀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했다.

정 상임고문은 최근 신당 창당 합류 시가와 관련해 "국민들은 새정치연합 전당대회 결과와 상관없이 혁신의 가망성은 없다고 보고 있다"며 "새정치연합 전당대회를 기다려볼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자신의 거취 결정에 대해 서두를 필요도 없지만 질질 끌지도 않겠다는 것이다.

정동영 상임고문 등 진보 진영의 신당 창당 움직임이 통합진보당 해산과 새정치연합 2.8전당대회와 시기가 맞물리면서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다. 어떤 형태로는 야권 재편이 불가피해 보인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