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라 수상소감, 솔직해도 너무 솔직해... 팬들 "힘내세요"
상태바
김구라 수상소감, 솔직해도 너무 솔직해... 팬들 "힘내세요"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4.12.30 13: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방송인 김구라 씨가 공황장애로 방송 활동을 중단했었지만 '2014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뮤직토크쇼 부문 특별상을 받았다.

김구라 씨는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공개홀에서 열린 '2014 MBC 방송연예대상' 2부에서 '라디오스타' 팀과 함께 모습을 나타냈다

그는 이날 '2014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힘든 분들이 많은데 혼자 유난을 떤 것 같아 죄송하다"며 "자업자득이다. 건강하지 못한 모습 너무 죄송하다. 연말을 맞아 여러분의 가정이 행복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면도할 시간 없었다"며 "칩거 후 나타난 정치인처럼 수염을 길러 봤는데 제 뜻대로 되지 않았다. 세상일이 내 뜻대로 안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자신보다 표를 받지 못할 것 같은 후보를 묻자 "내가 지금 그런 것이 무슨 의미냐"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구라 씨는 이날 뮤직·토크쇼 부문 특별상을 받았다.

그는 "방송계의 선배이자 공황장애계의 선배인 이경규가 문자를 보내줬다. '스트레스받지 말고 즐거운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라'고 하더라. 내가 오랜 시간 함께 하고 있는 '세바퀴', '라디오스타'는 힐링 프로그램이다"며 "방송을 하는 동안 모든 고민을 잊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물론 녹화는 세 시간 이내에 끊어야 덜 받는다"라고 덧붙여 폭소케했다

그는 또한 "내 걱정에 뒤늦게 종교도 갖고 항상 기도 하는 어머니, 하늘에서 나 때문에 편히 못 쉴 아버지, 또 남다른 부모를 둬서 고생하는 MC그리 동현아, 턴업(turn up)"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우여곡절 속에 내가 얻은 작은 깨달음은 항상 겸손해야 하고, 그러나 방송만큼은 내 효용가치에 맞게 내 식대로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며 "항상 겸손하고,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