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친환경발전 더 싸지는데 원전확대정책 고집
상태바
정부, 친환경발전 더 싸지는데 원전확대정책 고집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4.12.30 20: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5년 후 태양광·풍력 발전비용, 원전의 50% 수준... 2024년까지 원전 41기로 늘려?

▲ 35년 후 전원별 발전비용 전망. (자료=독일 아고라 에너지 전환 위원회(왼쪽 수치는 유로화/MWh))
ⓒ 데일리중앙
앞으로 35년 후에는 태양광·풍력 발전 등 친환경발전 비용이 원자력발전 비용의 50% 수준으로 떨어진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새정치연합 김경협 의원이 30일 입수한 독일 민관합동 에너지 전환 논의기구 '아고라 에너지 전환 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원전 비용의 90% 수준인 태양광발전 비용은 35년 후에는 66% 수준으로 떨어진다.

산지 풍력발전과 해상 풍력발전도 각각 50%, 85% 수준으로 비용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원전은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수준의 비용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원전이 더 이상 싼 에너지원이 아니라는 뜻이다.

그런데도 정부는 원전만 더 짓겠다는 거꾸로 가는 원전확대정책을 유지하고 있어 논란이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도 정부가 원자력 발전 비용을 지나치게 낮게 산정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국회예산정책처가 내놓은 '전력가격체계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은 시간당 1KW의 전
력을 생산하는 원전 비용을 각각 약 100원, 80원 수준으로 산정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45.51원으로 거의 절반 수준으로 산정하고 있다.

김경협 의원은 "정부가 원전 발전 단가 산정에서 누락하고 있는 원전 주변지역 주민 지원사업비, 송전비용, 사고위험비용과 안전규제비용, 원자력 홍보비용 등 정책사업비용을 모두 포함하면 원전이 가장 비싼 에너지원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부가 수립중인 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는 현재 23기인 원전을 2024년까지 41기로 늘리는 내용을 담길 예정이어서 원전 발전 비용을 둘러싼 논쟁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