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복수한다니(?)... 대한한공 총수일가 물러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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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복수한다니(?)... 대한한공 총수일가 물러나야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4.12.3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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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 전무의 '복수' 문자 논란 확산... 새정치연합 "제정신 아니다" 총수일가 퇴진 촉구

▲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의 구속 사태와 관련해 대한항공 총수 일가가 원색적인 감정을 드러냈다. 조 전 부사장의 동생인 조현민(사진) 대한항공 전무가 "반드시 복수하겠다"면 복수를 다짐하는 문자메시지를 언니에게 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사진=조현민 싸이월드)
ⓒ 데일리중앙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이 구속과 관련해 대한항공 총수 일가가 원색적인 감정을 드러냈다.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언니인 조 전 부사장이 검찰에 출석한 지난 17일 에게 조 전 부사장에게 "반드시 복수하겠어"라는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온라인을 중심으로 여론이 들끓기 시작했고, 조현민 전무는 급히 사과했다.

조 전무는 31일 트위터에 "오늘 아침 신문에 보도된 제 문자 내용 기사 때문에 정말 무어라 드릴 말씀이 없을 정도로 죄송한 마음"이라며 "굳이 변명드리고 싶지 않다. 다 치기어린 제 잘못"이라고 사과했다.

그는 이어 "그날 밤 나부터 반성하겠다는 이메일을 직원들에게 보낸 것도 그런 반성의 마음을 담은 것이었다"면서 "부디 여러분의 너그러운 용서를 빈다"고 적었다.

앞서 조 전무는 지난 17일 밤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모든 임직원의 잘못"이라며 이번 '땅콩회항' 사건을 통해 드러난 대한항공 조직문화의 잘못을 모든 임직원에게 떠넘기는 듯한 말을 해 거센 비판을 받기도 했다. 

▲ 조현민 대한항공 전부가 자신의 문자메시지가 논란에 휩싸이자 31일 트위터에 사과의 글을 올렸다.
ⓒ 데일리중앙
'반드시 복수하겠다'는 조현민 전무의 저돌적이고 충격적인 문자메시지에 대해 새정치연합은 "말문이 막힌다"고 개탄했다.

김정현 수석부대변인은 31일 논평을 내어 "이게 사실이면 조현아 부사장의 구속으로 끝날 일이 아니라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 일가의 거취가 문제되지 않을 수 없다"며 대한항공 총수 일가의 진정성 있는 답변을 촉구했다.

김 부대변인은 "기업을 지배하고 있는 총수 일가가 자신들에게 불리한 상황이 조성되고 있다고 회사 직원들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다니 제 정신이 아니다"라고 질책했다.

대한항공의 국적항공사로서의 위치도 재검토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부대변인은 "21세기 대한민국 굴지의 재벌기업이자 국적항공사를 운영하고 있는 총수 일가의 가족문화가 이 지경이라면 조양호 회장 일가는 총 퇴진해야 마땅하다. 우리 국민의 애국심과 눈물로 오늘의 대한항공이 있었는데도 대한항공을 개인소유물로 여긴다면 기업을 운영할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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