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지난 23일 국무총리 교체, 일부 청와대 참모진 인사와 특보단 임명을 주 내용으로 하는 인사개편을 전격 단행했다. 총리 후보에는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지명하고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은 유임시켰다.
이에 JTBC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박근혜 대통령의 국무총리 및 청와대 인사개편에 대해 전반적으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란 질문으로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흡한 결정'이라는 의견이 48.2%로 '잘한 결정'이라는 의견(31.4%)보다 16.8%포인트 더 많았다. '잘 모름'은 20.4%.
거의 모든 계층에서 '미흡한 결정'이란 의견이 우세했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미흡한 결정 60.3%, 잘한 결정 12.3%)에서 '미흡한 결정'이란 의견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경기·인천(57.9%, 26.2%), 부산·경남·울산(54.1%, 32.2%), 서울(42.3%, 30.8%) 순이었다.
반면 대구·경북(잘한 결정 46.1%, 미흡한 결정 28.7%)과 대전·충청·세종(45.4%, 40.9%)에서는 '잘한 결정'이란 의견이 더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미흡한 결정'이란 의견이 더 많았다.
특히 30대(미흡한 결정 75.2%, 잘한 결정 8.9%)에서는 '미흡한 결정'이란 의견이 70%대를 넘고, 40대(59.0%, 26.0%), 20대(46.7%, 22.1%) 순으로 많았다.
50대(미흡한 결정 39.3%, 잘한 결정 37.8%)에서는 두 의견이 오차범위 안에서 팽팽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런가 하면 60세 이상(잘한 결정 59.7%, 미흡한 결정 21.8%)에서는 '잘한 결정'이란 의견이 우세했다.정당지지층별로는 의견이 크게 엇갈렸다.
새누리당 지지층(잘한 결정 66.3%, 미흡한 결정 17.1%)에서는 '잘한 결정'이란 의견이 대다수인 반면 새정치연합 지지층(미흡한 결정 72.8%, 잘한 결정 10.5%)과 무당층(61.5%, 10.5%)에서는 '미흡한 결정'이란 의견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 조사는 내각 및 청와대 인사개편이 이뤄진 지난 23일 만 19세 이상 국민 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가중치 부여를 통해 통계를 보정했고, 응답률은 5.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