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한국 축구 승리 비결에서 배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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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한국 축구 승리 비결에서 배워야"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5.01.27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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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축구나 청치나 인사가 만사... 문재인, 내각 및 경제팀 전면 개편 촉구

▲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는 27일 '축구나 정치나 인사가 만사'라며 "한국 축구의 승리 비결을 박근혜 대통령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데일리중앙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는 호주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안컵에서 파죽의 5연승으로 결승전에 진출한 우리 축구 대표팀의 선전을 축하하며 27일 "한국 축구의 승리 비결을 박근혜 대통령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심상정 원내대표는 이닐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아시안컵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얘기부터 시작했다

심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슈틸리케 감독의 인맥에 휘둘리지 않는 선수 선발과 기용 그리고 철저한 팀플레이 속에서 선수들이 축구의 열정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도록한 원팀 전략의 승리라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축구나 정치나 인사가 만사다. 박근혜 대통령도 슈틸리케 감독의 전략을 배우기 바란다"고 충고했다.

이어 '공격을 잘하면 경기에서 이기고 수비를 잘하면 우승한다'고 했던 슈틸리케 감독의 말을 상기하며 "무실점의 한국 축구가 꼭 55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컵을 국민에게 안겨주기 바란다"고 기원했다.

심 원내대표는 또한 전날 박근혜 대통령 주재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를 언급하며 대통령의 태도를 불가사의하다고 꼬집었다.

박 대통령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연말정산 파동과 관련해 "국민께 많은 불편을 드려 유감"이라며 사과하고 "국민들께 더 정확하게 알려드릴 필요가 있다"고 지시했다.

이에 대해 심 원내대표는 "구중심처에 갇힌 조선 왕조차도 민심을 헤아리기 위해 미복잠행했건만 박 대통령은 정보 홍수를 시대에 민심의 사정을 이렇게도 헤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은 참으로 불가사의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박 대통령을 '꼼수의 여왕'에 빗대기도 했다.

심 원내대표는 "연말정산 파동으로 민심이 들끓는 것은 그동안 세금 올리지 않고 복지하겠다는 박 대통령의 허황된 공언으로 부자감세 기조 속에 서민 꼼수 증세만 확대하여 국민을 기만한 것에서 기인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행부 장관은 국민적 비난을 받고 있는 인두세 형식의 주민세와 자동차세를 올리겠다고 해서 민심에 불을 놓았는데, 여기에 한 술 더 떠서 대통령은 지방 교부금을 줄여 부족한 세수를 메꾸겠다는 의도를 비췄다"며 "이 대목에 이르면 '불통'을 넘어 '꼼수의 여왕'이라는 별칭까지 얻을지 모르겠다"고 비꼬아 비판했다.

또 '증세 없는 복지'라는 도그마를 고집하면 재정파탄 이전에 정권이 파탄될 수 있다고 청와대에 엄중 경고했다.

심상정 원내대표는 "우리 정치권은 이제 '증세 없는 복지'라는 가당치 않은 공약을 거두어야 한다. 국민에게 진솔하게 복지 증세의 필요성을 설득하고 부유층 증세로서 공평 과세 실현을 토대로 해서 모든 국민들이 부담을 고루 나누는 복지증세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재인 새정치연합 당대표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정부의 부자감세 서민증세 경제 정책을 비난하고 대통령 사과와 경제팀 전면 개편을 촉구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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