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국제시장' 눈물 흘린 사연... 한참 자리서 못 일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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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국제시장' 눈물 흘린 사연... 한참 자리서 못 일어나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5.01.30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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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 ⓒ 데일리중앙
같은 날, 박근혜 대통령은 영화 '국제시장'을, 안철수 새정치연합 국회의원은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을 관람했다.

지난 28일 박근혜 대통령은 올해 첫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서울 용산의 한 극장에서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세훈 영화진흥위원장, 20∼70대 등 세대별 일반국민 180여 명과 함께 '국제시장'을 관람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날 파독 광부 및 간호사, 이산가족들도 함께했다.

영화가 시작되자 박 대통령은 이산가족 상봉 장면과 영화 후반 주인공 윤덕수(황정민)가 상상 속에서 아버지를 만나는 장면 등 여러 장면에서 눈물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영화가 끝난 뒤 참석자들과 함께 박수를 쳤다

그는 불이 켜진 뒤에도 북받친 감정을 다스리는 듯 한참동안 자리를 뜨지 않은 채 앉아 있었다는 후문이다.

영화 관람에 앞서 박 대통령은 윤제균 감독과 황정민, 김윤진, 오달수 등 출연배우, 스태프 등 영화 관계자들과 대화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부모세대가 겪은 실제적인 생활을 토대로 해서 그분들의 실제상황, 희생정신을 잘 그리면서도 재미와 감동도 주고, 특히 젊은이들에게 윗세대의 희생, 그분들하고의 소통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들었다"며 "좋은 문화콘텐츠는 사회통합에도 이렇게 도움을 주고 기여를 하는구나 하는 것을 국제시장을 통해 실감했다"고 평가했다.

또 안철수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영화 '개훔방' 무료 상영회를 개최했다.  안 의원은 "'개훔방'이 좋은 작품인데 흥행 성적이 나오지 않는 이유는 결국 대기업이 영화 제작도 하고 배급도 하고, 영화관까지 독점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이 자리에서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을 저해하는 대기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비판했다
 
그는 또한 "대통령이 신년회견에서 문화콘텐츠 산업이 창조경제의 핵심이라고 했는데 바로 그 순간 '개훔방' 같은 좋은 작품이 시장에서 선택받지 못하는 일이 생겼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께서 창조경제에 얼마를 쏟아 붓겠다고 이야기하는데 이 순간 벌어지는, 창조를 막는 산업구조 문제를 해결하는 게 더 진정성 있고 더 실질적이고 더 나라를 위해 도움이 된다"고 지적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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