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환자 확산 속 의심환자, 중국으로... 분노한 누리꾼들 "보건당국 뭐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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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환자 확산 속 의심환자, 중국으로... 분노한 누리꾼들 "보건당국 뭐하냐"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5.05.28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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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메르스 첫 환자와 밀접접촉했던 메르스 의심자가 중국으로 출국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 남성은 첫 번째 환자 밀접접촉자이자 세 번째 환자의 아들로 지난 19일 발열 등의 증상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그러나 8일이 지나서야 메르스 의심 환자라는 것을 알아차린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본부는 A(44)씨가 지난 26일 중국으로 출국한 사실을 27일 확인했다.

이어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지역 사무소(WPRO)와 중국 보건당국에게 이를 알려 진단검사와 치료를 받도록 조치했다고 28일 설명했다.

A씨는 지난 16일 부친(세번째 환자)의 병문안을 위해 B병원을 방문, 첫 번째 환자와 같은 병실에서 4시간가량 머무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3일이 지난 19일 발열 등 증상이 발생했다.

이후 22일 모 병원 응급실에 내원했다.

당시 체온은 37.7도로 당국의 초기 환자 발견 기준인 38도를 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진료의사에게 자신이 첫 번째 메르스 환자를 접촉한 사실과 자신의 가족 중에서 메르스 감염자가 발생했음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고열 증세가 지속됐다.

25일 한 차례 더 병원을 찾았는데 체온은 38.6도로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부친이 메르스로 확진됐음을 밝혔다.

진료의사는 중국여행을 자제하라고 권고했지만 이를 듣지 않고 출국해 누리꾼들의 분노와 의아함을 사고 있다.

진료의사는 해당 의심자의 메르스 관련 역학적 사실을 인지하고도 즉시 신고하지 않고, 27일이 되서야 보건당국에 지연 신고해 늑장대응 도마에 오르고 있다.

당국은 국내 추가전파를 방지하기 위해 부인과 의료기관 의료진 10명을 자가 격리했다.

이어 A씨가 탄 항공편 탑승객명단을 확보해 근접탑승객 28명을 파악했다. 또한 동일 직장 180명 중 접촉자 파악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진환자와 밀접접촉자 중 추가환자 발생 가능성을 철저히 조사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첫 번째 환자와 접촉 가능한 대상자 전원과 2차 전파자와의 밀접접촉자 전원을 다시 세밀하게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보건당국의 허술함에 많은 누리꾼들이 비난을 하고 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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