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연령 상향조정, 변경 45.3%-유지 44.5% 팽팽히 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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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연령 상향조정, 변경 45.3%-유지 44.5% 팽팽히 맞서
  • 허윤하 기자
  • 승인 2015.05.2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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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제외 모든 연령층에서 '올리자' 우세... 고령화사회 진입 체감

▲ 노인기준연령 변경에 관한 의견에 국민은 '상향조정' 45.3%, '현행유지' 44.5%로 막상막하의 결과를 보였다. (자료=리얼미터)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허윤하 기자] 노인기준연령을 기존 65세에서 더 올려야 한다는 주장에 국민 의견은 찬반으로 극명하게 갈렸다.

최근 대한노인회가 노인연령을 70세로 높여야 한다고 발언함에 따라 사회적 파장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한 국민들의 반응을 살펴보기 위해 MBN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28일 발표된 결과에 따르면 '상향 조정'은 45.3%, '현행 유지'는 44.5%로 조사돼 불과 0.8%포인트 내의 격차를 보였다.

소수이긴 하지만 '더 낮춰야'한다는 의견도 5.8%로 나타났다.

만약 노인연령기준이 바뀐다면 현행법상 65세 이상에게 지급되는 기초연금 20만원, 노인 일자리 사업 참여, 지하철 무임승차 등 여러가지 복지 혜택을 적용받지 못하는 인구수가 늘어나게 된다.

그렇게 되면 OECD 회원국 중 노인 빈곤률과 노인 자살률이 1위라는 오명 속에서 노인들의 생활고는 더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하지만 진작부터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우리나라는 노년층 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이를 부양할 인구수가 따라가지 못하는 수준에 이르러 해결방안은 분명 필요하다.

국민들도 그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는 탓인지 연령별 결과에선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이 '상향 조정'에 더 많은 지지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0대 이상(상향조정 57.6%, 현행유지 36.5%)가 가장 우세했으며, 이어 30대(56.0%, 31.1%), 50대(45.0%, 43.2%), 20대(43.1%, 39.1%) 순으로 조사됐다.

40대만 '상향 조정'은 25.5%에 불과했고, '현행 유지'는 70.2%로 극단적인 결과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대전·충청·세종(상향조정 52.4%, 현행유지 41.2%), 부산·경남·울산(47.9%, 45.6%), 대구·경북(47.9%, 32.9%)에서 '상향조정'을 더 지지했다.

반면 광주·전라(45.4%, 48.9%), 경기·인천(40.9%, 46.5%), 서울(43.4%, 46.4%)에선 '현행유지'에 더 많은 의견을 보냈다.

성별로도 의견이 엇갈려 남성(43.8%, 45.0%)보다 여성(46.8%, 43.9%)이 '상향조정'을 더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50.1%, 43.2%)과 중도층(48.0%, 41.3%)에선 '상향조정'이 우세했고, 진보층(37.3%, 55.3%)에선 '현행유지'가 더 우세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27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전화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허윤하 기자 yhheo616@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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