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통일고문회의, 110V에 220V 인사"
상태바
민주당 "통일고문회의, 110V에 220V 인사"
  • 최우성 기자
  • 승인 2009.02.04 16: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당은 4일 정부가 전날 대통령 자문기구인 '통일고문회의' 고문단을 친정부 인사들로 채운 데 대해 "110V에 220V를 끼운 꼴"이라고 비판했다.

김현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통일고문회의가 대통령 자문기구로서 제 역할을 하려면 마땅히 해당 분야 전문성을 갖춘 인사들을 포함시켜 다양한 의견을 대통령에게 전해야 한다"며 "그런데 정권과 한통속인 인사들로 채운 것은 입맛에 맞는 자문을 받겠다는 것이고, 통일고문회의를 병풍삼아 반통일 정책을 고수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러한 의심은 새로 위촉된 고문단의 면면을 보아도 분명해진다"며 "'아륀지'와 '국민 오해야'로 국민들로부터 지탄을 받은 이경숙 전 인수위원장, '비핵개방3000'을 주도한 현인택 통일부 장관 내정자의 스승인 한승주 전 장관, 뉴라이트 계열의 유세희 교수, 뉴라이트와 함께 교과서 개정 작업에 참여한 이인호 교수, 대통령의 사돈인 조석래 전경련 회장 등이 그들"이라고 지적했다.

김 부대변인은 "통일부를 없애야 한다는 주장을 해 온 사람을 장관으로 내정한 것부터 통일고문회의를 통일과는 거리가 먼 반통일 인사들로 전면 교체한 것까지 MB정권의 오만과 독선은 끝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110V에 220V를 강제로 끼우면 기계는 고장난다"며 "억지 발상을 버리지 않는다면 경색된 남북 관계가 풀리지 않음은 물론, 한반도 평화통일에 더 큰 파장을 불러온다는 점을 명심하라"고 밝혔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