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인사청문특위 간사 "황교안 청문회, 19금 밝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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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인사청문특위 간사 "황교안 청문회, 19금 밝힐 것"
  • 허윤하 기자
  • 승인 2015.06.0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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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근무 당시 사건수임내용 일부 지워져... 자료제출 요구 압박

▲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우원식 야당 간사는 1일 변호사 재임 시절 관련 제출자료에서 내용이 지워진 19개의 문서를 지적하며 이를 다 밝혀내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허윤하 기자]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새정치연합 인사청문특위는 부실한 자료 제출과 의혹이 가득 담긴 항목에 대해 철저한 검증을 선포했다.

지난 법무부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자료제출 거부와 버티기로 일관했던 황 후보자가 과연 이번 청문회에서도 야당과 맞붙어 문턱을 넘어설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우원식 인사청문특위 야당 간사는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황 후보자의) 19금을 밝히겠다"며 강력한 한 방을 예고했다.

이어 "후보자의 도덕성과 정책 검증을 제대로 하려면 자료 제출은 필수고, 제기된 의혹에 대해 즉각적인 해명은 충분조건"이라며 과거 청문회와 동일한 수법이 통하지 않을 것임을 경고했다.

특히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17개월 간 변호사로 근무하면서 받은 수임료 16억원에 대해 이목저목 따질 것을 지목했다.

우 간사는 "황 후보자의 변호사 시절 수익은 전관예우의 교과서"라며 "사건수임내용 중 최소 19건은 무슨 사건인지 알 수 없게 지워졌다"고 밝혔다.

관련 자료를 제시하면서 "변호사 법에 의하면 수임자료 및 처리결과, 날짜, 관할기관, 사건명, 집행 및 처리결과를 다 적게 돼있지만 화이트로 다 지운 흔적이 있다"며 "왜 지웠는지 규명하는 게 이번 청문회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우 간사는 "국회가 보지 말라고 하는 19장의 금지문서가 '19금'"이라며 "이를 19개의 열쇠로 만들 것"이라고 선언했다.

한편 여당은 이달 중순경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순회 일정 이전인 오는 8~9일에 인사청문회를 열고 10일에 국회 인준을 거쳐 속히 진행할 것을 주장했다.

하지만 야당은 최대 4일 간 가능한 인사청문회 일정을 내걸면서 황 후보자의 병역문제, 증여세 탈루, 종교 정치 편향성, 전관예우 등에 관한 의혹점을 낱낱히 털어내겠다는 각오다.

우 간사는 "박 대통령의 순방일정에 맞추는 게 청문회가 아니다"라며 "품격있는 청문회는 자료를 제출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제대로 된 검증을 해야 진정 혁신적인 청문회라고 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허윤하 기자 yhheo616@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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