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메르스 장기화, 내수시장에 경고음 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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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메르스 장기화, 내수시장에 경고음 울려"
  • 허윤하 기자
  • 승인 2015.06.08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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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음식점·놀이공원 등 텅 비어... "대통령 전두지휘 나서야"

▲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8일 심각해져 가는 메르스 사태에 대해 "내수시장에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며 국가 및 지역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허윤하 기자] 중동기호흡증후군(메르스)으로 인한 감염자가 8일 87명까지 치솟으면서 지역 및 국가경제에도 치명타를 입어 초당적 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지난 주말 화창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백화점, 음식점, 놀이공원 등에는 이전과 비교해 나들이객 수가 현저히 줄어들어 지역상권이 울상을 짓고 있다.

특히 잡히는 듯히 보였던 메르스 사태는 주말동안 서울삼성병원에서만 17명의 감염자가 추가로 나오고 대전, 성남, 부산까지 감염자가 속속 발생하면서 진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커져만 가는 메르스 공포에 시민들은 최대한 외출을 꺼리며 집 앞 마트에 나가는 것 조차 조심하고 있어 국민 불안을 감소시키기 위한 정부, 보건당국의 노력이 필요하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메르스 상황이 장기화 될 수록 국가 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입는다"며 "이미 내수시장에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국내 관광을 취소한 외국인이 2만명이 넘고 마트, 전통시장, 음식점 등에도 사람의 발길이 확 줄었다"며 "평택 등 일부 지역의 지역경제도 위축된 상황이다"고 진단 내렸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박우섭 새정치연합 기초단체장(인천시 남구 구청장)은 "메르스 사태로 인한 지역경제 황폐화가 굉장히 심각하다"며 "그런데도 중앙정부 안전행정부로부터 집회나 행사를 취소하라는 지시만 내려와 있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어떤 행사는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지 구분해서 지침을 내려준다면 그나마 주민들이 안심하고 지역경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실제로 최초 감염자가 나왔던 평택성모병원 앞 식당들은 평소 해당 병원의 의료진들이 자주 찾았으나 폐쇄 조치 이후 손님이 뚝 끊겼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일반 손님조차 해당 병원의 의사들이 자주 찾는 곳이 아니냐며 재차 되물어 앞으로 장사를 이어가는 데 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문 대표는 "메르스 위기 경고 수준을 격상하고 국가재난사태 인식 하에 국가 재원을 총 동원해야 한다"며 "국가 경제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따져 이에 대한 대책을 함께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전병헌 최고위원은 "메르스 공포와 불안에 가뜩이나 어려운 서민경제에도 치명적인 타격이 발생했다"며 "이중의 고통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답하고 진정시켜야 할 때다"고 촉구했다.

한편 여야는 이날 국회 본회의 긴급현안질의에서 보건복지부 문형표 장관을 향해 메르스 사태 초기 대응 실패 등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공세를 펼칠 예정이다.

허윤하 기자 yhheo616@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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