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혁신위 11인 완전체... 김대중 정신·당권재민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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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혁신위 11인 완전체... 김대중 정신·당권재민 표명
  • 허윤하 기자
  • 승인 2015.06.1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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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파와 무관한 인물 선정 고심... 12일 첫 모임, 전체 일정 논의할 듯

▲ 새정치연합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10일 혁신위원 10명의 명단을 공개하고 '당권재민'을 기치로 당의 혁신을 꾀하겠다고 밝혔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허윤하 기자] 새정치연합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10일 당내외 혁신위원 10명의 명단을 발표하고 '당권재민'으로 당을 혁신하겠다고 선포했다.

혁신위원직을 수용한 당내외 각각 5명 총 10명의 혁신위원들은 계파에서 벗어나 개인적인 이해관계를 모두 내려놓고 당의 혁신과 개혁에 이바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오는 12일 첫 모임을 갖는 혁신위는 전체 일정을 논의하고, 이후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 정례회의를 열어 당 혁신 방안에 대한 심도깊은 논의를 이어갈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 30분 국회에서 혁신위 인선발표 기자회견을 열어 혁신위 완전체를 공개했다.

우선 당내 인사로는 우원식 국회의원(을지로위원회 위원장), 박우섭 기초단체장협의회 회장(인천 남구청장), 최인호 부산 사하갑 지역위원장, 이동학 다준다 청년정치연구소 소장, 이주환 당무혁신국 차장을 언급했다.

이어 당외 인사로는 조국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최태욱 한림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 임미애 경북 북부권 규제개혁협의회 위원장, 정춘숙 한국여성의전화 전 상임대표, 정채웅 변호사가 소개됐다.

이 중 가장 주목받은 인물은 현직 국회의원으로 혁신위에 참여한 우원식 의원이다.

인선 발표 하루 전에서야 인선이 확정된 것으로 알려져 고심이 깊었던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위원장은 당의 변화와 단합을 위해 우선 자신부터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포함으로써 원내위원장의 총선 불출마도 간접적으로 드러낸 바 있기 때문이다.

현재 당 내에서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이자 최근 황교안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특위 야당 간사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우 의원이 그 뜻을 수용했다면 지역구인 서울 노원구을의 공천권이 누구에게로 향할 것인가도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열 분의 혁신위원에게 개인적, 집단적, 이기주의적 그리고 계파주의적인 활동이나 입장은 갖지 말아달라고 말씀드렸고 또 (그렇게) 말씀주셨다"고 전했다.

친노-비노로 갈린 계파싸움이 당 내분을 일으킨 주요 요소인 만큼 철저한 계파청산을 실행하겠다는 의지다.

이와 더불어 당 외 혁신위원으로 거론된 조국 교수의 경우는 인선 확정 전 4선 이상 의원 용퇴, 현역 의원 40% 교체 등 호남 의원 물갈이를 예고한 바 있다.

지난 문재인 대표의 대선 캠프에서도 공개적인 지지에 나서는 등 친노계로 분류돼 이번 혁신위 참여에 대해 당 내 비노계의 반발도 있었지만 이미 지난 1일 최종 확정됐다.

김 위원장은 "조국 교수는 그동안의 활동을 보면 알다시피 새정치연합에 대한 애정을 강하게 갖고 계시고, 본인도 이렇게 발전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생각과 마음을 혁신위에서 받아들이고, 역할을 해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조국 교수께 (혁신위원 자리를) 요청드렸고 하는 것으로 마음을 정하셨다"고 설명했다.

혁신위는 향후 당 내분을 수습하고 정권교체를 위한 단계를 성공적으로 끝까지 이뤄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상당한 만큼 국민 신뢰를 회복할 만한 각오와 의지가 필요하다.

김 위원장은 "김대중 대통령은 국민이 주인대접을 받고 주인 역할을 하는 참여 민주주의가 실현돼야 한다고 했다"면서 "국민에 의한 정치, 국민이 주인되는 정치를 국민과 함께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했다"고 그 정신을 되새겼다.

그러면서 "이것이 당권재민이고 주권재민"이라며 "당권재민으로 우리 당을 혁신하고, 주권재민으로 정치를 혁신하겠다"고 당당하게 선언했다.

첫 신호탄을 쏘아올린 혁신위는 그동안 당 내에서 쏟아져나온 혁신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허윤하 기자 yhheo616@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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