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대여 총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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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대여 총공세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5.07.0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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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법 개정안 표결 거부는 유신시대 유정회로 회귀?

▲ 새정치연합이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국회법 재의결 표결에 불참 의사를 밝힌 새누리당을 향해 총공세를 퍼부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이혜지 기자] 새정치연합은 1일 최고위원회에서 국회법 재의결 표결 불참 의사를 밝힌 새누리당을 향해 총공세를 펼쳤다. 

'굴종선언' '종박'  '대통령 홍위병' 등의 거친 말들이 총동원됐다. 현재의 새누리당을 70년대 박정희 유신독재 시설의 '유정회'에 빗대는 모욕하는 발언도 나왔다.

먼저 문재인 대표는 "여당이 국회 본회의에 참석하되 표결에 불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이는 국회법 재의결을 자동 폐기시키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대여 포문을 열었다.

문 대표는 "새누리당은 부당한 당령이 아닌 헌법을 따라야 한다"고 강하게 촉구했다.

이어 '종박'(박근혜 대통령을 무조건 추종하는 것)이라는 말도 등장했다.

전병헌 최고위원은 "새누리당은 종북보다 더 심한 종박"이라면서 "현재 21세기의 새누리당인지 1970년 유신치하의 유정회인지 분간이 안 간다"고 거침없은 비난을 쏟아냈다.

전 최고위원은 "대통령의 말 한마디로 정치가 마비되고 삼권분립과 민주주의가 파기됐다"며 "국회법 사태와 배신의 정치는 본인이 자처한 '유체이탈화법'을 보여주는 것일 뿐"이라고 대통령을 겨냥했다.

오영식 최고위원도 새누리당을 강도 높게 비난하며 "여당은 대통령 눈 밖에 난 유승민 원내대표를 권력 투쟁으로 몰아내고 있다"고 질타했다.

여당 스스로 동의한 법안을 대통령 말 한마디에 없었던 일처럼 숨겨버리는 것이 말이 되냐는 것이다.

국회를 학교에 비유한 추미애 최고위원은 새누리당을 향해 "학생이 출석부에 도장만 찍고 시험도 안 보려고 하는데 그게 무슨 학생이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 "160명이 자리만 지키고 아무것도 안한다면 헌법기관의 일원으로서 할 일을 안 하겠다는 것이냐"고 공세를 이어갔다.

추 최고위원은 끝으로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차라리 국회의원 배지를 벗어 던져라"고 소리쳤다.

오는 6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 국회법 개정안 재상정에서 여당 의원들이 끝까지 고집을 굽히지 않으면 사실상 개정안은 자동폐기된다.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려면 재석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의원 2/3가 찬성해야 해야 하는데 새누리당 의석수가 절반이 넘는 160석이기 때문이다.

정의화 국회의장이 예고한 국회법 개정안 국회 본회의 재상정까지 약 5일이 남은 지금 새누리당의 태도가 어떻게 바뀔지 주목된다.

한편 '국회법 개정안이 폐기'되면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가 또다시 수면 위로 올라올 것으로 보여 다시 한번 정국이 소용돌이칠 전망이다. 

이혜지 기자 qnd04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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