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 올해 투자규모 30% 줄일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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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들, 올해 투자규모 30% 줄일 계획
  • 데일리중앙 기자
  • 승인 2009.02.12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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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들이 올해 투자 규모를 평균 30% 줄일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전국 1000여 개 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9년 설비투자계획 조사'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올해 투자를 지난해 대비 평균 29.5% 줄일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또 지난해 투자 실적은 당초 계획대비 28.8% 줄었다고 밝혔다.

2009년 투자를 전년에 비해 축소하겠다는 기업들은 그 이유로서 국내 수요 부진(49.5%)을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수출 부진(15.1%), 자금 조달 애로(12.2%), 기존 설비 과잉(10.8%) 등을 지적했다. 이밖에 원자재값 상승 예상(2.9%), 안정 중시의 보수적 경영 기조(2.9%), 정부 지원 미흡(0.7%) 등의 의견도 있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신발 업종이 -48.0%로 투자를 가장 많이 줄일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조선 및 기자재(-42.4%), 통신·방송(-40.8%), 전기전자제품(-29.3%), 1차금속·비금속(-27.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투자 감소가 소폭에 그치는 업종은 전력·가스(-2.2%), 조립금속·기계·정밀기기(-17.9%) 등으로 집계됐다.

국내 기업들의 71.1%('다소 악화' 39.2%, '매우 악화' 31.9%)는 올해 투자 환경이 지난해에 비해 나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작년 수준이라는 의견은 24.6%에 그쳤다. 나빠질 것이라고 답한 기업들은 가장 큰 원인으로 세계 및 국내경기 침체(81.0%)를 꼽았다. 자금시장 경색(8.3%), 금융시장 불안(7.6%) 등을 지적하는 응답도 있었다.

기업들은 투자 활성화를 위한 최우선 정책 과제로 금융 지원 확대를 39.0%로 가장 많이 지적했다. 이어 금융시장 안정(16.8%), 세제 지원 확대(14.0%), 재정 지출 확대(10.6%), 금리 인하(8.7%), 규제 완화(6.8%) 등의 순으로 꼽았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국내외 경기 침체로 인해 기업의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며 "정부는 경기 회복을 위한 경제살리기 정책과 함께 자금 경색을 막기 위한 금융 지원 확대와 금융시장 안정, 세제 지원 등 다양한 투자 진작 정책 강화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데일리중앙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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