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중앙 이성훈 기자] 우리나라 직장인들은 해도해도 일이 줄지 않고 늘 시간에 쫓기는 '타임푸어(Time Poor)'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전문 포털 파인드잡은 20일 "알바천국과 공동으로 최근 직장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시간 스트레스와 타임푸어족' 설문 결과 응답자의 71.6%가 일이나 집안일 등을 해도해도 항상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타임푸어족'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전체 693명 응답자들을 직군별로 봤을 때 '연구/개발/기획' 직군이 평균 6.9점으로 시간 압박에 가장 시달리는 직군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영업/마케팅'(6.6점), '생산/물류'(6.5점), '서비스'(6.4점), '관리/지원'(6.2점) 순으로 타임푸어족이 많았다.

또한 직급별로는 가장 직급이 높은 '관리자급'의 타임푸어 지수가 6.8점으로 가장 높고, '과장급'(6.7점)이 근소하게 그 뒤를 이었다.

사회 경험, 업무 습득, 스펙 향상 등에 시간 투자가 많은 '인턴급'이 6.6점으로 그 뒤를 잇는 것이 눈에 띈다. 이어 '대리급'(6.4점), '사원급'(6.3점) 순이었다.

특히 자신의 사회적 지위가 높다고 느낄수록 더 시간에 쫓기는 경향성을 나타냈다.

스스로 생각하는 사회적 지위가 하위권(10점 만점에 1~3점)에 해당하는 직장인의 타임푸어 지수는 평균 '6.5점'으로 가장 낮았다.

반면 중위권(4~6점)이 평균 '7.1점', 상위권(7~10점) 직장인의 타임푸어 지수는 평균 '7.4점'으로 점점 높아지는 추이를 보였다.

이처럼 우리나라 직장인들이 항상 바쁘고 시간에 쫓기는 이유는 '일과 가정에서 모든 것을 다 잘 해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18.1%로 1위를 차지했다. 뭐든지 완벽해야 하는 '슈퍼맨 콤플렉스'가 크게 작용한 때문으로 보인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