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 간 4대강사업... 최문순-박근혜-조양호 결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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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으로 간 4대강사업... 최문순-박근혜-조양호 결탁?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5.08.21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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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 추진 맹비난... '난자당하는 설악산'

▲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는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을 둘러싸고 시민사회의 반발이 거세지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설악케이블카)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는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에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사실상 동참하면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평창동계올림픽에 맞춰 설악산 케이블카를 조기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최근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에 대한 확약서까지 써준 것으로 알려졌다.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을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 것으로 포장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또 조양호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한진그룹 회장)은 지난 19일 "케이블카가 자연을 훼손한다고 하지만 알프스와 록키산맥에 케이블카가 있는데 왜 설악산만 환경을 훼손하는지 잘 모르겠다"며 최 지사를 두둔하고 나섰다고 한다.

박근혜-최문순-조양호 세 사람이 결탁했느니 환상의 '케미(궁합)'라는 말이 나올 만하다. 이들의 환상 호흡으로 두 차례 무산된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이 좀비가 되어 다시 살아나고 있는 모양새다.

노동당은 21일 논평을 내어 "세 사람이 추악한 결탁을 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양솔규 노동당 언론국장은 "'산으로 간 4대강 사업' 산지관광특구를 통해 전경련은 설악산 대청봉에 호텔을 지을 욕망을 꿈꾸고 있다"며 이들에 의해 설악산이 난자당할 것을 우려했다.

양 국장은 "한 나라의 대통령과 야당 출신 광역지자체장, 그리고 재벌이 이렇게 결탁하고 나서 온 국토를 사유화하고 나라 운영을 망쳐 놓고 있다"고 비난했다.

문제는 시간이 지난 후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는 것. 500년 문화유산 경복궁이 재벌의 뒤뜰이 되어도, 가리왕산 나무가 베어져도, 설악산 능선에 얼기설기 케이블카가 놓여도 우리는 그러려니 하고 살아만 해야 되는 걸까.

양솔규 국장은 "뒷감당은 언제나 가난하고 권력도 없지만 이 땅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몫"이라며 "2015년 추악한 결탁 속에 국토가 울고 있다"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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