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위-안철수 갈등 격화... 문재인, 통합·단결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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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위-안철수 갈등 격화... 문재인, 통합·단결 강조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5.09.07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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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혁신 반대하는 게 아니라면 함께하자"... 주승용 "혁신위, 위험천만한 극언 삼가해야"

▲ 새정치연합 지도부가 최근 벌어지고 있는 당 혁신위와 안철수 전 대표와의 갈등 대립에 깊은 우려를 나타내며 통합과 단결을 강조했다. 그러나 문재인 대표와 주승용 최고위원은 이번 사태에 대해 관점의 차이를 보였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새정치연합 지도부가 최근 벌어지고 있는 당 혁신위와 안철수 전 대표와의 갈등 대립에 깊은 우려를 나타내며 통합과 단결을 강조했다.

그러나 혁신위와 안철수 전 대표의 혁신안을 둘러싼 충돌은 그치지 않고 있다.

문재인 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무엇보다 이번 혁신위 안은 당대표와 지도부 또는 계파의 자의적 공천을 넘어서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 공천'을 확립했다"며 평가했다.

이러한 문 대표의 발언은 안철수 전 대표가 "지금까지 당 혁신위의 혁신은 실패했다"고 규정한 것을 우회적으로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표는 "혁신 자체를 무력화시키면 한발짝도 나갈 수 없다. 혁신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면 함께 실천해야 한다"며 단합을 강조했다.

문 대표는 "낡은 과거와 과감히 결별하고 사람, 구조, 문화를 바꾸는 전방위 혁신에 나서야 한다. 당의 기율이 존중되고 승리를 위해 단합하는 질서있는 혁신으로 우리 당의 희망을 만들겠다. 함께해달라"고 당부했다.

오영식 최고위원도 당 혁신안에 반대하고 있는 안철수 전 대표 등 비주류 쪽의 자제를 주문했다.

오 최고위원은 "혁신위의 그간의 혁신 작업과 내용과 관련해서 섣부르게 예단하거나 규정하는 그러한 평가와 발언들 또한 자제돼야 하고 반대로 혁신위는 절차와 과정을 통해서 혁신이 국민에게 감동을 주고 당과 당원들에게는 통합의 기초와 토대가 될 수 있도록 조금 더 지혜와 열린 자세로 노력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오 최고위원은 이 대목에서 존중과 배려, 혁신과 통합, 자중자애를 여러차례 강조했다.

추미애 최고위원은 당내 분열을 극복할 수 있는 탕평책, 더 나아가 '탕팡'을 역설했다. 아예 계파, 계보 등 이런 이야기가 전혀 나오지 않도록 탕탕하는 그러한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

주승용 최고위원은 혁신위의 과민한 반응을 '위험천만하다'고 강하게 지적하며 자제를 요구했다.

주 최고위원은 "당혁신을 바라는 구성원들의 의견에 대해 혁신위가 과민한 말씀을 쏟아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전직 당대표들이 당을 위한 충정에서 말씀하신 것에 대해서 극언을 서슴지 않는 태도는 당의 혁신과 단합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혁신위를 향해 "최고위원회는 더 큰 혁신을 위해서 혁신위원회에 혁신안을 만드는 전권을 위임한 것인지 당내권력투쟁을 하라고 권한을 맡긴 것이 아니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주 최고위원은 "지금껏 혁신위가 많은 고생을 했지만 당내외의 객관적인 평가가 반드시 호의적인 것만은 아니다"라며 "우리 당의 혁신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당내는 물론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열어놔야 한다. 민심을 잘 경청하는 것, 이것이 혁신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10차 혁신안을 발표한 당 혁신위는 안철수 전 대표를 향해 "분열과 불신을 조장하는 자는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라"고 직격했다.

이에 대해 안철수 전 대표 쪽은 정면 대응은 자제했지만 매우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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