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여성비율 25.7%... 여성고용 사각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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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여성비율 25.7%... 여성고용 사각지대
  • 이성훈 기자
  • 승인 2015.09.20 12: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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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관리공사 0.6%, 건심원 76.4%... 박광온, 여성고용 확대 촉구

▲ 공공기관의 여성비율 25.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정치연합 박광온 국회의원은 20일 "국가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여성인력 활용이 필수"라며 여성고용 확대를 촉구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이성훈 기자] 우리나라 공공기관 여성비율은 25.7%로 나타났다.

양성평등채용목표제 시행으로 공무원 채용의 30%는 여성에게 보장되고 있으나 목표제가 적용되지 않는 공공기관은 여성고용의 사각지대가 되고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새정치연합 박광온 의원이 20일 기획재정부에서 제출받은 '공공기관 인력현황 및 여성비율' 자료에 따르면 전체 316개 공공기관의 직원 26만1338명 중 여성은 6만7274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공공기관의 전체직원 대비 여성비율은 25.7%로 공무원 시험에 적용하고 있는 양성평등채용목표제 30%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양성평등채용목표제는 인사혁신처의 균형인사제도 중 하나로 신규 채용 시 한쪽 성별의 30% 합격을 보장해주는 제도이다.

전체 316개 공공기관 중 여성비율이 30%를 넘지 않는 공공기관은 △한국공항공사를 비롯한 공기업이 28개 △한국전기안전공사와 같은 준정부기관이 56개 △한전KPS와 같은 기타공공기관이 98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한국건설관리공사가 전체직원 330명 여성이 2명으로 여성비율이 0.6%로 가장 낮았고 ▷(재)우체국물류지원단이 931명 중 18명(1.9%) ▷대한석탄공사가 1358명 중 34명(2.5%)으로 여성비율이 적은 대표적 공공기관으로 집계됐다. 

반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전체 2121명 중 1620명(76.4%)으로 여성비율이 제일 높았다.

한편 코레일네트웍스㈜는 2010년 77.7%에서 2014년 57.3%로 5년 간 여성비율이 오히려 20% 이상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의 전체 임원 대비 여성임원 비율은 평균 11.98%로 분석됐다. 평균보다 여성임원이 낮은 공공기관은 전체 316개 공공기관 중 56%인 177개에 이르고 133개 공공기관은 여성임원이 단 한 명도 없는 걸로 밝혀졌다.

박광온 의원은 "저출산·고령화 시대에 국가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여성인력 활용이 필수"라며 "채용 단계에서부터 승진에 이르기까지 여성인재를 조직의 주요한 동력으로 채워나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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