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9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오전 비대위원회를 열어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의 지역구인 광주 서을에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를 전략공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번 총선에서 양향자-천정배의 전면전이 불가피하게 됐다.
앞서 정장선 더민주 전략기획단장은 지난 25일 강기정 의원의 지역구인 광주 북구갑과 천정배 대표의 지역구인 광주 서을 등 두 곳을 전략공천지역으로 발
표했다.
더민주가 양향자 전 상무를 광주 서을에 전략공천한 것은 야권 주도권 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광주에서 국민의당 약진을 저지하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양 전 상무의 전략공천을 두고 천정배 대표를 잡을 '자객 공천'이라는 말도 나온다.
김성수 대변인은 "양향자 전 상무는 우리당의 총선 승리와 호남 민심에 부합하는 최적의 후보다. 수권정당, 대안정당이 되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공천과 이기는 공천이 중요하며 참신하고 실력 있는 인재를 공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공천 배경을 말했다.
양향자 전 상무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 경쟁력이 확인된 후보로 광주시민들의 민심 공천이라는 설명이다.
양향자 전 상무는 광주여상을 졸업하고 삼성전자 상무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로 오로지 실력 하나로 성공신화를 창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재인 전 대표 시절 영입했다.
김성수 대변인은 "양향자 후보는 더 큰 광주를 만들 적임자다. 양향자 후보의 참신함과 살아온 이력이 광주 서을지역에서 뿐만 아니라 광주 전체로, 나아가서 호남에서 개혁공천의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양양자 전 상무는 이날 오후 2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4.13총선 광주 서구을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