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일부 개각... 조윤선·김재수·조경규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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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일부 개각... 조윤선·김재수·조경규 발탁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6.08.16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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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농식품부·환경부 장관 교체... 야당 "국민을 우습게 본 3무 개각" 혹평
▲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문체부 등 3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했다. 또 4개 부처에 대한 차관급 인사도 실시했다. 야당은 "국민을 우습게 본 3무 개각"이라고 혹평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주영은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문체부·농식품부·환경부의 장관을 교체하는 등 일부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했다.

먼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조윤선 여성가족부 전 장관을 내정했다.

조윤선 내정자는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조예가 깊고 국회의원과 장관, 대통령 정무수석 등을 지내며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잘 이해한다는 것이 발탁 배경이다.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조윤선 내정자에 대해 "정부와 국회에서의 폭넓은 경험과 국정에 대한 안목을 토대로 문화예술을 진흥하고 콘텐츠, 관광, 스포츠 등 문화기반 산업을 발전시켜 문화융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는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을 내정했다.

김 내정자는 농식품부 1차관, 농촌진흥청장 등 30년 넘게 농업 분야 공직생활을 거친 농정 전문가로서 주요 정책방향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제도 도입에 솔선수범하는 등 전문성과 창의성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1년 10월부터 aT 사장으로 재직해 왔다.

김성우 홍보수석은 김 내정자에 대해 "풍부한 경험과 강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농림축산식품 분야를 새로운 성장 산업으로 육성하고 경쟁력을 제고해 농촌경제의 활력을 북돋아 나갈 적임자"라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환경부 장관에는 조경규 현 국무조정실 2차장이 발탁됐다.

조 내정자는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장, 기재부 사회예산심의관 등으로 재직하며 환경 분야를 비롯한 정부 정책 전반에 대한 풍부한 식견과 조정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부 각 부처와 긴밀히 협력하여 기후변화, 미세먼지 등 환경 관련 현안을 조화롭게 풀어나가고 친환경에너지타운 등 미래성장동력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 대통령은 또 4개 부처 차관급 인사도 단행했다.

국무조정실 2차장에 노형욱 현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관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에는 정만기 대통령비서실 산업통상자원비서관을 각각 임명했다.

또한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에 박경호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를 발탁했고 농촌진흥청장에는 정황근 대통령비서실 농축산식품비서관을 임명했다.

국정쇄신을 위한 전면 개각을 요구해온 야당은 안 하느니만 못한 개각이라고 혹평했다.

기동민 더민주 원내대표는 국회 브리핑에서 "국민과 야당이 국정쇄신을 위한 전면개각을 하랬더니 조윤선 자리 챙기기 땜질개각에 그쳤다"며 "(청와대가) 국민을 우습게 본 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 시행한 개각은 한마디로 국정 쇄신도, 민심 수렴도, 지역 탕평도 없는 '3무 개각'"이라며 "대통령이 레임덕으로 가는 고속열차에 올라 탄 것은 아닌지 참으로 걱정된다"고 말했다.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도 "오늘 개각은 전면적인 국정쇄신을 요구했던 야당과 국민을 대놓고 우롱한 개각"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박근혜 정부가 보다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하고 집권 후반기 국정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인사라 평가했다.

김현아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렇게 말하고 "특히 후보자의 경험과 전문성 및 국정에 대한 이해와 안목 등이 최대한 반영된 인사로 정부 정책 수행과 성과 등에 있어서도 많은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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