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22일 본회의에서 개헌·정개특위 반드시 연장시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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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22일 본회의에서 개헌·정개특위 반드시 연장시켜야"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7.12.20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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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위 연장시켜 놓고 개헌안 만드는 게 순리... "자유한국당, 내년 6월 개헌 반대하면 국민 심판받을 것"
▲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20일 이달 말 만료되는 국회 개헌특위와 정개특위의 활동 기간을 오는 22일 국회 본회의에서 반드시 연장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20일 오는 22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이달 말 만료되는 개헌특위와 정개특위의 활동 기간을 반드시 연장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여야 모두 개헌특위와 정개특위의 기간 연장에는 공감하고 있지만 개헌 시기를 놓고는 입장이 갈리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특위의 기간 연장에는 찬성하지만 내년 6월 개헌에는 동의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국민과의 약속대로 내년 6월 지방선거 때 개헌 국민투표를 함께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정미 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 <신율의 새출발>에 나와 "언제 개헌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떠나서 단일한 합의안을 만들어내는 과정이 제일 중요하다"며 "그렇기 때문에 22일 반드시 두 개 특위의 활동 기간을 연장시켜 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 다음 여야가 개헌 합의안이든 각당의 단일안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게 순서라는 얘기다.

이 대표는 "각 당이 지난 대선에서 국민들 앞에 약속했던 것처럼 어떤 식으로든지 간에 개헌은 반드시 이루겠다고 하는, 그런 입장은 분명하게 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과정에서 단일안이 빨리 만들어질 수도 있고 또 모든 것 단일안이 다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합의안이 좁혀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은 내년 6월 개헌에 매우 소극적이다. 지방선거에 유리하다고 볼 수 없는 개헌 투표를 선거와 함께 실시하는 것에 부담을 갖고 있는 것이다.

이 대표는 "자유한국당이 내년 6월 개헌이 안 된다, 이 얘기는 한마디로 개헌 자체에 대한 중요성보다 지방선거에서 자신들에게 개헌 국민투표가 함께 부쳐질 때 유리할 것이냐, 불리할 것이냐, 이걸 먼저 따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국민들 앞에 약속한 것처럼 지방선거 유불리를 떠나서 지난 30년 동안 시대 흐름도 많이 변화됐고 기본권 강화에 대한 요구도 매우 높기 때문에 개헌 단일안 합의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먼저 보이는 것이 상식"이라고 강조했다.

진행자의 '그게 가능할 거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이 대표는 "그게 가능하지 않으면 정치권에서 지난 약속들을 자기 스스로가 다 뒤집는 꼴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국민들한테 심판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중동 방문에 대해 자유한국당이 연일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를 펼치고 있는 데 대해서는 "자유한국당이 뭔가 구린 게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명박(MB) 정부 자원외교에 대한 여러 비리를 방어하기 위한 수단으로 임 실장의 중동 방문을 악용하고 있다는 것.

사실 한국당은 지난 19일 임종석 실장 중동 방문 의혹을 밝히겠다며 국회 운영위를 일방적으로 소집해 이에 반발하는 민주당과 충돌하는 등 국회 일정이 큰 파행을 겪었다.

이 대표는 "한국당은 최대의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는 그런 입장을 갖고 있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든다. 지금 MB 자원외교에 대한 여러 비리가 터져 나오고 있는데 이번에 아랍에미리트 방문과 관련해서도 MB 뒤를 캤느니 어쩌니, 이런 얘기들이 나오지 않느냐. 뭔가 뒤가 구린 것이 있기 때문에 이 위기를 공격으로 방어하겠다는 그런 태도로 보여진다"고 했다.

그리고 자유한국당이 최근 당무감사로 내부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데 이러한 당내 혼란을 외부로 돌리기 위한 정략적인 의도도 숨어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그것이 아니라면 운영위 소집 과정과 운영위에서 어떤 안건을 다룰 것인지에 대한 절차를 밟아가면서 운영위를 소집했을 텐데 그런 거 밟지 않고 일단 정치적 공격 수단으로 운영위 소집을 했다는 그런 비판을 면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청와대에 대해서도 국민이 궁금해 하는 것을 속시원하게 밝힐 것을 요구했다.

이 대표는 "청와대에서는 자유한국당 공격에 대해서 시간이 지날 때마다 조금조금씩 해명들을 해가고 있는데 오히려 국민들한테 이번 방문의 목적이 무엇이었는지 이런 것들을 전반적으로 한 번 밝힐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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